2. 그래서 나는 자체발광할테다.
의식은 원하는데, 무의식은 원하지 않았던 것
성공
의식은 원하는데, 무의식은 원하지 않는 것
내 무의식은 아마도 그것을 조금은 잘난 척을 갈구하는 단편적인 충동이라고.
촌스럽고 유치한 단어로 생각해 왔던 것같다.
그래서 나는 ‘성공’을 하지 못 했다.
그걸 꼭 해내야 해?
왜?
이번 생애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
어떤 성공은
보여지는 일면에 대한 타인의 무의식적 추종이 만들어 낸 것이니까.
그런 무의식적 추종의 결과물을 보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받아야 해.
그게 아니라, ‘나를 곡해한 추종’을 받는다면, 그건 멀리서 봤을 때 드라마가 아니라 코메디에 가까울 테니.
성공만큼,
어쩌면 그보다 가치 있는 다채로운 것들 -일테면, 쓸쓸한 기쁨, 아직 영글지 않은 즐거움, 겨울 햇살 같은 시원한 눈부심-을 느껴보라고.
너는 성공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 걸지도 몰라.
그러니, 먼저 사회보다 나를.
장미보다 들꽃을
뉴스보다 아이들을
미래보다 지금을
바지런함보다 머엉함을
빛만큼 어두움도
내 안에 있는 그것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
쫄쫄하고, 이불 킥하게 만드는 부끄러움과, 민망했던 기억까지도
내 어두운 면을 일순간에 그냥 바꾸기는 힘들어.
먼저, 왜 그랬는지 생각의 경로를 다시 더듬어 봐야 하고,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그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할 수 있다면, 함께 울어주고,
미친년같이 소리도 지르고,
그래서 괜찮다 싶어질 때까지 그렇게 느껴주면.
그때야 웃을 수 있을 거야.
다소 잘난 척을 갈구하는 단편적인 충동을 잠시 멈추고,
지금 너를 초라하다고 느끼는 아둔함을 중단해 볼까?
지금 네가 어때서?
만약, 지금 네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성공한 사람보다,
너는 자체 발광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