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이킴 Feb 14. 2021

추억 일기 : 고교 이야기 24

고1부터


고1 때 만나서 지금까지 어언 40년 동안 우정을 이어온 보석 같은 친구가 있다.

이 친구와 같이 있으면 그 친구는 더할 나위가 없지만 더불어 나까지 빛이 나니 보석 같은 친구라고 할 수 있겠다.

달은 자체 발광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의 빛이 반사되어 밝게 빛나는 이치 이기도하다.

대학도 같은 학과에 들어가서 학창 시절을 기준으로 하면 내가 대 3을 마치고 군대를 갔으니 고 3년과 대 3년을 합쳐서 6년 동안 같은 학교와 강의실에서 지켜본 이 친구는 늘 진국이었다.

곰국 같은 진득함이 있으며 무쇠 솥으로 오랜 시간 끓여서 국물에 고소함이 잘 배어 있고 깔끔한 뒷맛도 일품이다.

내 고향은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이 유명하고 다양한 먹거리로 늘 인심이 넉넉하다.

한옥마을의 밑반찬들은 첫 맛이 다소 밍밍하지만 먹다가 보면 식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했음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콩나물국밥도 보통 2종류가 있는데 나중에 다른 추억일기를 통해서 소개를 하겠다.

한옥마을에는 남천교라는 멋진 다리가 있는데 외모가 웅장하고 유려하여 붉은 노을과도 잘 어울리고 야경도 매우 빼어나서 다리를 건너다보면 마치 오래된 전설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 다리의 끝자락에 위치한 티-모먼트라는 카페가 있는데 이 친구 가족이 주인장들 되시겠다.

미소가 아름다운 안주인과 따님들도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으니 이것은 덤이다.

카페의 외관도 훌륭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탁 트인 공간과 감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화실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중앙 탁자는 20명이 앉아도 충분한 트임과 개방감으로 다른 카페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마저 담겨 있는데 2층에서 내려다보며 찍는 포토존은 많은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한옥마을에 가거든 남천교의 아름다운 노을과 야경을 감상한 후 티-모먼트에 들러 따뜻한 커피 향 속에서 인생 샷을 남겨 보시라.

분명 후회 없는 앵글이 당신을 특별한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이 친구는 대학신문사에서 내공을 쌓은 후 졸업하여 <사회의 목탁>이 된다.

붓을 쥔 그대여. 부디 울림이 좋은 목탁으로 영원하기를 기원하리다.


목탁 木鐸 wooden gong

불교에서 독경讀經이나 염불을 욀 때 사용하는 불구佛具이며 또는 세상 사람들을 각성시키고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나무를 큰 방울 모양으로 깎아 그 중앙을 반쯤 자르고, 소리가 잘 울리도록 다시 그 속을 파서 비게 하여 조그마한 나무채로 두드린다. 본래는 수도승에 대하여 교훈을 주는 뜻에서 밤이고 낮이고 눈을 감는 일이 없는 물고기를 본뜬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그 같은 연유에서 목어木魚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노魯나라 때 문사文事나 또 새로운 법령을 발할 때에 목탁을 울려 사람을 모이게 한 데서 주변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계도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흔히 언론을 <사회의 목탁>이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GO대리 1668-2052 (2052=20분 안에 오리다)
소중하게 모시겠습니다 *마일리지/책임보험 제공


곰국 Beef Bone Soup

소의 뼈나 양羘, 곱창, 양지머리 따위의 국거리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

 

티모먼트

카페&갤러리 063-232-3003 매일13:00~20:00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천경로 41

한옥마을에서 남천교를 건너면 바로 보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추억 일기 : 대학 이야기 2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