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일기 :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by 제이킴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호젓한 여름밤. 달빛마저 고요한 이 밤 한가운데를 걸어가는데

한 낮을 달구던 태양도 푸른 달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어둠으로 들어갔다.

내가 내쉰 호흡은 어느덧 밤이슬이 되어 풀잎에 머물고

지친 밤을 달래던 더운 공기는 벌레소리에 가려져 산들바람이 되어 부드러운 한숨을 내쉰다.

이름 모를 밤벌레는 이 나그네의 발길을 피해 몸부림의 음악을 낮게 지어내고

행여 발 밑에 밟힐 세라 조심 거리는 발걸음은 가벼운 춤사위가 되어 밤하늘을 가른다.

별무리들은 달빛에 가려져 오래된 전설로 이어지고

먼 하늘 샛별이 이제는 수줍은 미소를 보낸다.


독바위역 등산 추억


독바위역 근처를 지나가면서 단거리 코스로 인기 있는 북한산 등산로가 생각이 났다.

초교 친구들과 자주 오던 산행에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독바위역. 역명이 특이해서 검색을 했더니 ‘독같이 생긴 바위’가 있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독은 전통적인 용기로 물, 술, 장등을 담아 두는 오지그릇이나 질그릇인데 투박하고 정겨운 구석이 있다. 매끈거림 보다는 거친 촉감이 음식을 발효하거나 삭히는데 적격이다.

이 역은 특이하게도 출구가 한 곳이다. 그래서 출구에서 나오는 곳도 비교적 작게 설계되었다.

1시간 남짓 서두르면 족두리봉에 다다른다. 비교적 적은 발품으로 서울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적소이며 체력이 허락하는 등산객들은 다시 향로봉과 비봉으로 향한다.

비봉은 진흥왕이 백제와 한강 유역에서 다투다가 승리한 후 국경선의 이정표로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산은 접근성이 좋고 단시간에 정상의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등산 후 여흥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지금은 음주행위가 금지되어 있으나 불과 얼마 전 만해도 배낭에 시원한 막걸리를 준비해서 정상주를 먹는 재미가 솔솔 했다. 물론 음주산행으로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되지만 수업시간에 몰래 먹는 과자가 맛있듯이 산행 도중에 마시는 막걸리는 갈증도 잡아주고 체력도 보충을 해 준다.


칠흑 같은 이 밤에 키스 소리도 호젓하여라


버스 이동이 불편한 이동거리를 만나서 목적지까지 숲길을 관통해서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차피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이지만 밤길 보행은 늘 교통사고의 위험이 뒤따른다.

차량이 뒤에서 오는 방향보다는 마주 보는 도로를 이용하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다.

숲 속 길이라서 그런지 약한 바람에 잎새들이 서로 흔들리는 소리가 바다의 파도소리를 연상시킨다. 이 또한 작은 여행의 시작이다. 숲길에서 느끼는 바다의 추억이 스쳐간다.

다만 지금은 파도소리를 대신해서 풀잎과 벌레들이 번갈아 울어 대는데 기분이 좋을 때 들으면 벌레소리도 음악으로 들린다.


학창 시절 남녀 학생들이 함께 바닷가로 놀러 간 적이 있었다.

늦여름이라서 낮에는 여름이지만 밤에는 가을 초입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민박집에서 소꿉 살이 같은 저녁을 차려 먹고 약간의 음주와 한담을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지만 젊은 청춘들이 한방에서 같이 누었는데 쉽게 잠이 온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상력이다.

낮에는 갯벌에서 작은 조개들을 잡는다고 질퍽한 갯벌을 걸어 다녀서 심신은 노곤한데 잠은 잘 오질 않는다. 싱숭생숭 선 잠에 들었는데 어디선가 뽀뽀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리 젊은 청춘이지만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일행에 대한 배려도 없이 누군가가 뽀뽀를 하다니. 누구일까? 남3여3인데 누구일까? 뽀뽀 소리가 점점 커진다. 아까 내 옆에 누가 누웠고 그 옆에 누가 누웠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하기야 누가 그런 것을 일일이 기억하겠는가? 하여간 머릿속은 이미 뽀뽀하는 소리로 온 신경이 쏠려 있는데 갑자기 상상력이 더해져서 성적 흥분이 일어난다. 점점 노골적인 소리가 귀를 맴도는데 상상력은 배가되어 정신이 혼미 해진다.

뽀뽀 소리는 치명적인 선을 넘어서 점점 야릇한 상상력이 더해지는데…

누군가 갑자기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불을 켜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그렇지 뽀뽀하고 있는 사람도 생각을 해야지. 갑자기 불을 켜면 얼마나 무안할까?

전부 뽀뽀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이 모아졌다. 정체는?


낮에 잡은 조개들을 내일 아침 해장국을 끊인다고 양푼에 수돗물을 받아서 해감을 하던 중 야행성 조개들이 숨을 쉰다고 껍질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소리가 영락없는 뽀뽀하는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방 안에서 벌어진 애정행각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안도의 표정인지 아쉬움의 표정인지 다 들 어정쩡한 상황 종료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 날밤 꿈속에서 나는 대왕조개 속에서 살고 있는 여신을 불러내어 굳이 싫어하는데 억지로 뽀뽀만 열심히 하다가 마무리를 못하고 돌아왔다.


심야 스크린 골퍼


귀가로 마음을 먹고 실내 골프연습장 근처를 지나는데 예약콜이 잡혔다.

깜깜한 밤공기 속에서 눈과 귀를 쫑긋하게 세워도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조명이 없는 골목에서 출발지 표시가 뜬다. 상가 골목은 차량 진입을 막거나 상가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서 세워 놓은 가설비 물건들이 있어서 불 꺼진 상가지역에서는 발에 걸려 먹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

인적이 드문 상가 쪽으로 들어서는데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이쯤에서 출발지가 보여야 하는데 인기척은 없으나 어디선가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리고 빨간 불빛이 새어 나온다. 예약 손님들이 나와서 담배를 피우면서 나를 기다린 것이다.

상견례를 하고 목적지에 다 와가는데 여성 손님이 지갑을 놓고 왔다며 급하게 연습장에 전화를 한다. 그 순간 나는 속물근성이 발동했는지 만일 지갑을 찾으러 간다면 어떻게 비용을 정산해야 할까 즐거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편도 기준 3회 운행이니 대리비를 3배를 받아야 하나?’

‘아니다. 2회분만 받자.’

“어떻게 할까요? 연습장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가시겠어요?”

행복한 고민 속에서 갑자기 상황이 종료되었다.

“연습장 사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내일 지갑을 전해 받기로 했어요. 그냥 가시죠.”

“…”


힐튼맨


힐튼호텔에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손님과 부천을 가면서 호텔리어의 추억에 함께 젖는다.

힐튼 하면 김우중 회장이 연상되는데 그분이 남긴 유명한 어록이 생각난다.

“세계를 넓고 할 일은 많다.”

한국 3대 재벌 신화.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불리며 70-80년 고도성장기에 신화를 창조했던 김 회장의 급속 성장에는 박정희 대통령 지원이 있었다고 추정되는데 김 회장 아버지는 박 대통령 대구사범의 은사였다고 한다. ‘세계 경영’을 외치며 해외 법인과 공장으로 사세를 확대하다가 90년대 말 IMF 폭풍에 휘말려 분식회계와 무리한 차입경영의 결과로 대우그룹이 해체를 지켜본 비운의 주인공이다.

당시 국민적인 표어처럼 사람들에게 회자되었고 수많은 청년들의 가슴에 불을 댕겼었다.

“세계를 넓고 할 일은 많다.”



微风轻拂


寂静的夏夜。 就连月光也在寂静的夜晚中央漫步

白天炙热的太阳也让位给蓝月亮,进入了黑暗之中。

我呼出的呼吸不知不觉变成夜露停留在草叶上在疲惫的夜晚,

被虫子的声音遮住,变成微风,发出柔和的叹息。

不知名的夜虫为了躲避游子的脚步,将挣扎的音乐编成低沉的曲子,

怕被踩到脚下,小心翼翼的脚步会变成轻盈的舞姿划破夜空。

群星掩映在月光下,延续着古老的传说,

遥远的天空新星现在露出了羞涩的微笑。


回忆起登上独岩站的回忆


经过独岩站附近时,想起了作为短途路线人气颇高的北汉山登山路。

这里还是和小学朋友们经常来的登山的主要据点。

瓮岩站。因为站名很特别,所以进行了搜索,据说是因为有"像瓮一样的岩石"而得名。

缸是用传统的容器盛装水、酒、酱等的陶器或瓦器,但也有粗糙、亲切的地方。 比起光滑感,粗糙的触感更适合发酵或发酵食物。

这个车站很特别,只有一个出口。 所以出口出来的地方也设计得比较小。

再赶一个多小时,就能到达族头里峰。 以相对较少的脚步游览首尔市内的最佳场所,体力允许的登山者再次前往香炉峰和飞凤。

据悉,飞凤是真兴王在百济和汉江流域战斗获胜后树立的国境线里程碑。 北汉山交通便利,短时间内可以领略到山顶的喜悦,非常适合登山后享受余兴。

虽然现在禁止饮酒行为,但就在不久前,在背包里准备了凉爽的米酒,喝正常酒的乐趣还很多。 当然,不能因为饮酒登山而添麻烦,但是就像上课时偷偷吃的饼干好吃一样,登山途中喝的马格利酒既能解渴,又能补充体力。


漆黑的夜晚, 吻声也静悄悄的


遇到公交车出行不便的移动距离,决心穿过林间小路走到目的地。

虽然是车辆通行较少的道路,但夜间步行总是伴随着交通事故的危险。

比起车辆从后面驶来的方向,更应该使用对面道路,以防万一。

可能是因为树林里的路,树叶在微风中相互摇晃的声音让人联想到大海的波涛声。 这也是小旅行的开始。 林间小路掠过大海的回忆。

只是现在草叶和虫子代替海浪声轮流叫,心情好的时候听的话虫子声也能听到音乐。

学生时代男女学生一起去海边玩过。

因为是晚夏,所以白天是夏天,但晚上却感受到了秋天初入的凉意。

在民宿里准备了过家家一样的晚餐,喝点酒聊天后上床睡觉,但是年轻年轻人在一个房间里一起躺着,很容易入睡,这是不正常的想象力。

白天在泥滩上捕捉小贝壳,在泥泞的泥滩上行走,身心疲惫,但睡不着觉。 睡得迷迷糊糊的,不知从哪里传来了亲亲的声音。

再年轻的青春,也不顾同屋睡觉的一行人,竟然有人亲亲。 会是谁呢? 男3女3 会是谁呢? 亲亲的声音越来越大。 我不记得刚才谁躺在我旁边,谁躺在我旁边了。 说真的,谁会一一记得那些呢? 总之,脑海中已经因为亲吻的声音而全神贯注,突然想象力增加,引起了性兴奋。 露骨的声音渐渐在耳边回荡,想象力倍增,精神恍惚。

亲亲的声音越过致命的界限,渐渐增加了奇怪的想象力...

听到有人突然站起来。 然后瞬间听到了开灯的声音。

那也是,也要想想亲亲的人啊。 突然开灯该多难为情啊?

视线全部集中在了亲吻的声音上。 到底是什么?

白天抓到的蛤蜊,明天早上用铜盆接过自来水说要煮醒酒汤,在解吸的过程中,听到了夜间活动的蛤蜊们为了呼吸而打开和关闭外壳的声音,这是不折不扣的亲吻声。 在确认房间内发生的爱情行为的瞬间,不知道是松懈的表情还是遗憾的表情,大家都以模棱两可的状况结束上床睡觉了。

那天晚上梦里,我把活在大贝壳里的女神叫出来,硬是不喜欢,硬是亲了亲,没来得及收尾就回来了。


深夜模拟高尔夫选手


下定决心回家,经过室内高尔夫练习场附近时,接到了预约电话。

在漆黑的夜晚空气中,即使竖起眼睛和耳朵,也不知道哪里是哪里,在没有照明的小巷里会出现出发地标志。 商业街胡同里有为阻止车辆进入或标示商业街领域而设置的临时费用物品,在熄灯的商业街地区要注意不要绊脚。

走进人迹罕至的商业街,远处传来狗叫声。

此时应该看到出发地,虽然没有动静,但不知从哪里传来窃窃私语的声音,并透出红色灯光。 预约的客人出来抽烟等我。

在举行见面礼后接近目的地时,女客人急忙给练习场打电话,说钱包落下了。 那一刻,我兴致勃勃地开始思考,是否动起了庸俗的劲头,万一去取钱包,该怎么报销?

"单程运行3次,需要收取3倍的代理费吗?"

"不,就接受两集吧。"

"怎么办呢? 去完练习场再回去好吗?"

在幸福的烦恼中,情况突然结束了。

"和练习场老板通了电话,约好明天拿钱包。 就这样走吧。"

“…”


希尔顿人


与在希尔顿酒店工作了很长时间的客人一起去富川,一起沉浸在酒店经理的回忆中。

一提到希尔顿就会想起金宇中会长,就会想起他留下的著名语录。

"世界广阔,要做的事情很多。"

韩国三大财阀神话。

金会长被称为工薪阶层的偶像,在70-80年的高速增长期创造了神话,据推测,金会长的急速增长离不开朴正熙总统的支援,金会长的父亲是朴总统大邱犯罪的恩师。 高喊"世界经营",将公司势力扩大到海外法人和工厂,90年代末卷入IMF风暴,因财务欺诈和无理的贷款经营的结果,大宇集团解体,是悲惨的主人公。

当时就像国民标语一样脍炙人口,点燃了无数青年的心。

"世界广阔,要做的事情很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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