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봄밤.
귀가시간을 염두에 두고 예약콜을 점검하다가 이동 중인 버스에서 대리 콜이 잡혔다. 주저하다가 버스를 내려서 식당을 도보로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골목 초입부터 대기 차량을 찾으며 두리번거리는데 한 차량이 나를 두고 눈 앞에서 출발한다.
혹시나 하고 예약자와 확인해보니 손님이 다른 기사를 불러서 출발했다는 허무한 음성만 들려온다.
친구 랑 집에서 음주를 하다가 집주인이 대리를 불렀고 취객은 차 안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기사를 버리고 가시는 손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대리 기사 아리랑’이 저절로 나왔다.
멀어져 가는 차량의 배기음은 나를 잠시 감싸더니 메아리처럼 돌아 나갔고 휑한 골목길에서 퀭한 발걸음을 허전하게 돌려야만 했다.
출발장소로 갔는데 가게 창문에 이전 안내문이 보인다.
어라! 뭐지?
손님에게 전화를 걸자 자신은 이전한 가게 근처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어라! 이건 또 뭐지?
다시 돌아서 한참을 나오는데 내가 지나쳐 온 저 멀리 주차장에서 나를 알아보고 손을 흔든다.
반가움보다는 의아함이 밀려온다.
손님은 아까 내가 지나가길래 ‘대리 기사가 아닐까?’하고 짐작을 했다는데 그럼 그때 나를 부르시던가.
좋다. 애꿎은 배신감은 접어두자.
출발해서 대화가 시작되자 요즘 경기가 안 좋다면서 걱정 반, 푸념 반.
이전한 지 꽤 되어서 저번에 부른 기사도 헛수고를 하다가 출발했다고 한다.
이전된 가게 위치를 대리회사에 안내만 했어도 훌륭한 매너 손님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동료 기사들의 헛헛한 발걸음이 쌓인 거리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출발한 지 잠시 후 손님이 누나한테 전화하더니 아직 음주 활동 중인 누나가 횡설수설. 재차 전화로 누나의 위치를 확인하려던 동생은 급기야 누나를 찾으러 목적지를 수정했다.
사실 술 취한 가족, 친구가 행방불명이 되거나 위치 파악이 안 되면 보통 불길한 상상에 자신이 만들어 내는 공상이 더해진다.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는 ‘사랑하는 감정에 빠졌을 때’와 ‘의심의 강에 빠졌을 때’이다.
음주 후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경우 앞으로 본인과 주변인들의 안전을 위하여 음주를 자제하시라.
취중귀가에 별일 없이 지나가면 다행이지만 드물게 봉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마시라.
나의 35년 음주 인생 중 잊지 못할 음주 운전 경력을 이실직고以實直告 해보세.
이십 대 후반
늦게까지 음주 후 자력 이동하던 중 음주단속 경찰을 발견하고 태연한 척 음주측정에 응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경찰을 뒤로한 채 간도 크게 줄행랑이 1건.
삼십 대 후반
소주 반 병 반주하고 동네 어귀에서 진행된 음주단속에 지레 겁을 먹은 바보처럼 스프레이 구강청결제를 뿌렸다가 덜컥 알코올성 박하향을 느낀 경찰의 음주측정에 하한선으로 보기 좋게 적발되어 눈물 나는 벌금과 운전 정지 1회.
사십 대 후반
친구 부부들과 식사 후 집에 간다고 운전하다가 무의식 중에 이름 모를 공터에 주차한 후 그다음 날 아침잠을 깨 준 가을 햇살이 고맙게 느껴진 추억 1건.
대한민국 애주가 손님들께.
과음은 금물입니다. 음주 후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보통 손님들의 착석 위치는 2가지 유형이 있다.
조수석과 뒷좌석의 점유율은 약 3:7 정도.
운전석 뒷좌석을 선호하거나 아예 술이 취해 누워 가는 손님은 극히 드물다.
하루는 기분 좋은 일로 술을 마신 듯한 아빠는 조수석에서 딸과 통화하며 미래의 약속을 다짐하는 목소리의 기백이 대단했다.
사랑한다는 표현은 딸의 장래를 책임지겠다는 ‘아비’의 다짐처럼 느껴졌다.
아빠와 아비의 차이는 ‘가장의 무게의 차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아빠는 경쾌하고 밝은 호칭이며 아비는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통화를 마치더니 손님이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보통 손님이 기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나는 속으로 ‘뭐? 잘생긴 얼굴이라고 훑어보나?”
잠시 후 나한테 “혹시 대리 기사를 소재로 글을 쓰는 현장 작가세요?”
헉. 내가 살면서 받은 기분 좋은 오해 중 하이라이트였다.
아울러 나도 내가 아비 노릇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운전면허는 있지만 장롱에 모셔 두어 쑥스럽다는 50대 중반 주부와 남편이 수술하려는 병원으로 향했다. 얼마 후 아이들의 자랑이 이어진다.
듣기에 세 딸을 훌륭하게 건사한 엄마의 자부심과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부인의 자긍심이 느껴졌다.
이제는 수술을 앞둔 남편의 간호를 위하여 병원을 향하는 어두움보다는 ‘내 남편은 내가 책임진다’는 부인의 자신감과 엄마의 깊이가 있는 내공이 전해온다.
내가 아프거나 배우자가 아프면 각자의 남은 생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생 오십 줄에 배우자와 장성한 자녀가 있다면 여생의 미련이 없을까?
모든 연령에는 그 나이에 맞는 인생의 묘미가 있고 낭만이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아니면 지병을 관리하며 늙어가는 자신을 받아들이며 순응하여야 한다.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 몇 살까지 살고 싶냐고?
나는 소망한다. 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애들아 노력해라. 우리는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이 둘(一男一女)과 함께 귀가하는 젊은 엄마를 맞이했다.
늦은 밤 이미 잠든 아이 둘을 깨워서 한 아이를 엄마가 업는다면 다른 한 아이는 자신이 걸어가야 할 상황이다.
엄마는 집에 도착했으니 두 아이를 깨우는데 첫째인 오빠는 자신을 깨우는 엄마를 원망하며 칭얼대기 시작했고 둘째인 여동생은 깊은 잠에 빠져 깨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잠시 칭얼대는 첫째와 정신은 들었지만 차에서 내리기 싫어하는 둘째가 합동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자 나까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서서히 인내에 한계점에 도달한 엄마는 빨리 귀가하여 아이들과 함께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으나 속수무책으로 아이들의 불만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난처했다.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김 반장처럼 내가 첫째에게 말했다.
“시후야. 네가 엄마를 도와줘야 동생을 데리고 집에 갈 수 있겠다.
엄마가 동생을 업으면 네가 옆에서 엄마와 함께 걸어서 집에 갈 수 있겠지?”
낯선 기사 아저씨의 부탁을 받은 첫째는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먼저 차에서 내려 둘째를 업은 엄마 옆에서 말없이 꿋꿋하게 서 있었다.
젊은 엄마는 첫째의 도움에 힘입어 가능해진 귀가를 서두르며 나에게 감사의 표정을 보내왔고 나도 이제 어서 귀가하라는 묵시적인 응원의 눈길을 젊은 엄마에게 보내며 헤어졌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말 한마디의 힘을 절감한 경험이었다.
越来越深的春夜。
考虑到回家时间,检查预约呼叫时,在移动中的公交车上接到了代理呼叫。 犹豫了一下,从下公交车到饭店徒步移动,比想象中花费的时间要长。
从胡同入口开始寻找待机车辆,一辆汽车抛下我,从眼前出发。
为了以防万一,与预约者确认后,只听到了客人叫来其他司机出发的虚无的声音。
据说,和朋友在家喝酒时,房东叫了代理,醉汉在车里等待。
"阿里郎,阿里郎,阿里郎。 阿里郎要越过山岭。
丢下司机离开的客人不到10里就会发病。"
"代理司机阿里郎"不由自主地出现了。
渐渐远去的车辆的排气声暂时包围了我,然后像回声一样转身离去,在空荡荡的胡同里,只能空虚地转身。
去了出发地点,从商店的窗户上看到了以前的告示。
哦!什么情况?
给顾客打电话后,他说自己正在搬迁的店铺附近的停车场等待。
咳! 这又是什么?
再次转身走出好一阵子,在我路过的远处停车场认出了我,并挥手致意。
比起喜悦,更让人感到惊讶。
客人刚才看到我路过,就猜到"是不是代理司机?"
好吧。就收起无辜的背叛感吧。
出发后开始对话,说最近经济不景气,一半担心,一半抱怨。
听说搬迁有一段时间了,上次叫的司机也是白费力气才出发的。
只要把搬迁的店铺位置告诉代理公司,就能成为优秀的礼仪顾客。
留下了遗憾。
同事们空虚的脚步所堆积的街道让人感觉空荡荡的。
出发后过了一会儿,客人给姐姐打电话,还在饮酒活动的姐姐胡说八道。 再次打电话确认姐姐位置的弟弟最终修改了目的地,寻找姐姐。
事实上,如果喝醉的家人、朋友下落不明或位置不明,一般不祥的想象中都会增加自己创造的空想。
人无法控制自己的感情的状态是"陷入相爱的感情时"和"陷入怀疑的河时"
如果饮酒后发现自己无法依靠自己的意志来控制自己,以后为了自己和周围人的安全,不要饮酒。
在醉酒回家的路上平安无事固然是万幸,但不要忘记,有可能会成为少有的遭殃的主人公。
请如实坦白在我35年的饮酒人生中难忘的酒后驾驶经历,以,直告。
25岁后半
饮酒到很晚后,在自行移动的过程中发现了管制饮酒的警察,并装作若无其事地接受了酒精测试,结果发现异常征兆的警察抛在脑后,胆大妄为地逃跑了1起。
30岁后半
在半瓶烧酒下酒后在小区入口处进行的饮酒管制中,像事先害怕的傻瓜一样喷洒了漱口水,突然感到酒精性薄荷香的警察的饮酒测定被揭发为下限,被处以流泪的罚款和停止驾驶1次。
40岁后半
与朋友夫妇一起吃完饭后开车回家,无意中停在不知名的空地上,第二天早上被秋天的阳光唤醒。
大韩民国的爱酒给客人们。
切忌过量饮酒。 酒后开车是绝对忌讳的。
一般客人的入座位置有2种。
副驾驶席和后座的占有率约为3:7。
喜欢驾驶席后座或干脆喝醉躺着的客人极少。
一天,爸爸似乎因为心情好而喝酒,在副驾驶座上与女儿通话,决心未来约定的声音气魄非常大。
"我爱你"的表述仿佛是"父亲"决心为女儿的未来负责。
爸爸和爸爸的差异就是"最重的差异"。
爸爸是轻快开朗的称呼,爸爸是沉重的回响。
通话结束后,客人直愣愣地看着我。
通常,客人很少呆呆地看着司机。
我心里想'什么? 难道是因为长得帅才这么扫视吗?"
过了一会儿,你问我"你是以代理报道为素材写文章的现场作家吗?"
呵。这是我人生中心情好的误会中最精彩的部分。
同时,我也想知道我是否尽到了父亲的责任。
虽然有驾照,但放在衣柜里感到不好意思的50多岁的主妇和丈夫去了要手术的医院。 不久之后,孩子们开始炫耀自己。
听起来像是照顾好三个女儿的妈妈的自豪感和妻子对自己感到自豪的自豪感。
现在,比起为了即将接受手术的丈夫的护理而前往医院的黑暗,更能感受到妻子"我丈夫由我负责"的自信和妈妈深厚的内功。
如果我生病或配偶生病,我该如何应对各自的余生?
人生五十岁有配偶和长大成人的子女,难道就没有余生的留恋吗?
每个年龄都有适合自己年龄的人生乐趣和浪漫。
因此,要么健康地管理疾病,接受逐渐变老的自己,并顺应自己。
有人问我。 你想活到几岁?
我希望。 我想看着你的孩子们变成爷爷奶奶。
孩子们努力吧。 我们的余生所剩无几。
迎来了和两个孩子(一男一女)一起回家的年轻妈妈。
如果深夜叫醒两个已经入睡的孩子,妈妈背着一个孩子,另一个孩子就要自己走路了。
妈妈到了家,叫醒两个孩子,老大哥哥埋怨叫醒自己的妈妈,老二妹妹陷入熟睡,叫醒她并不容易。
暂时哭闹的老大和虽然清醒了,但是不想下车的老二联合让妈妈受苦,连我也感到有负担。
逐渐在忍耐中达到极限的妈妈想快点回家,和孩子们一起结束艰难的一天,但是束手无策,无法承受孩子们的不满,情况非常尴尬。
就像在某处发生什么事情就会出现的金班长一样,我对老大说。
"时厚,只有你帮助妈妈,我才能带着弟弟回家。
妈妈背着弟弟,你才能在旁边陪妈妈走路回家吧?"
接到陌生司机叔叔的请求,老大找到了心理上的安定,先下车,默默地站在背着老二的妈妈旁边。
年轻的妈妈在老大帮助下,急于回家,并给我留下了感谢的表情,而我也向年轻的妈妈投以默示的"现在快点回家吧"的眼神,分手了。
在适当的时机,切身感受到了每一句话的力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