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면서 함부로 넘겨짚지 마,
라고 그녀는 말했다.
누군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 은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하다.
그 감정은 오랜 기간 특정한 상황 속에서 ’ 쌓아오고 버텨왔던’ 누군가의 기억과 경험들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는 알 수 있더라도,
그 성격과 결정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를
알 수는 없다.
그 ‘쌓아온 ‘ 것들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사람, 스스로일 뿐이다.
‘쌓아온 것들’을 넘어서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것은
그 어려운 과정들을 다시 되짚고
또다시 무너뜨려야 하기에,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
쉽게 ‘결론은 심플하다’며 쿨하게(?) 조언하는 건,
조심해야 할 일이다.
정말 그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는,
그 자신만이 알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