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 보곤 못 살만큼 애틋했지만
한 순간 또
보고는 못 살만큼 원수지기도 한다.
참 우습지,
그렇게 감정을 힘들게 소비해버려 놓고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힘들었던 기억들이 모두 사라지는 꼴이라니.
길고 진득했던 인간관계가
한순간 정말 허무하게 끊어지기도 하지만,
끊어졌던 관계가 다시 이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인생이겠지.
인생, 참 쓰다.
#2.
닿을 줄 알았는데 닿지 못하기도 하고.
닿고 싶었는데 저 멀리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닿지 못할 운명이었겠지.
관계,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