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크레이프 케이크의 달콤함에 대해
상처를 받는다고 해서 네가 달라지진 않아.
큰 상처를 받으면 그동안 믿어왔던 가치가 무너지고 휘청하면서 너무나 큰 타격을 받은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
나는 그대로 나이고,
하나의 경험과 느낌이 더 쌓인 것 뿐이라고
생각하자.
마치 한겹 한겹이 켜켜이 쌓여 있는 크레이프 케잌처럼, 너의 삶의 순간순간이 쌓이고 있는 것이고,
어떤 순간이 쌓이든
그 전체는 여전히 맛있고 달콤한
크레이크 케잌이니까.
넌 그렇게, 여전히 예쁜 딸기맛 케이크인거야.
상처를 받은 당시엔
한 겹이 옆으로 삐죽 하고 삐져나와있어서
케이크의 모양을 해친 것처럼 느껴질 순 있어.
케이크가 아주 못생겨진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고,
마치 빵을 망쳐서
절대 예전 모양의 케이크가 될수 없을 것처럼
속상할 수도 있어.
빵칼을 들고 토닥토닥 하고 다듬어보자,
그 다듬는 작업은 너만이 할 수가 있거든.
잘 다듬고 나면, 짜잔- 똑같은 케이크 맞지?
여전히 예뻐, 아주 예뻐.
그러니까 상처에 무너지지 말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