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토끼 May 08. 2022

비밀

쉿, 비밀이야

알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된 날.


정말 우연히… 모르고 살았으면 좋았을걸, 싶은

사실을 알게 되는 날이 있다.


‘비밀’이라는 것은 서로 알아서 좋을 게 없는 것이라 비밀인 것이기에, 나만 얘길 꺼내지 않으면 그것은 없는 일이나 진배없다.

‘비밀’이라는 것은 그 누군가의 아픔일지도, 내면의 깊은, 정말 내밀한 고민일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타인인 나는 몰라야만 하는 일이다. 모른 척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의 상처는, 그의 비밀이다. 그의 상처를 엿봤기에, 그것은 결국 나에게도 상처가 되었지만, 그 역시도 비밀이다.

우리는 절대로 서로 그 ‘비밀’을  꺼내어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당신이 인지했고 내가 인지했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 견디며 이이를 안고 가야만 한다.


앞으로, 얼마나 삼키고 가야만 하는 비밀들이 많을까. 모른 척 하지만, 마주해야만 하는 비밀의 순간들이 많을까.


어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하면 “, 비밀이야했었는데어른이 되고 나서의 ‘비밀 훨씬  무겁고, 아프다.


.

.

.


쉿, 이 글도, 비밀이야.



(커버 이미지: 봄맞이꽃, 조심스레 봄이 왔음을 말하고 간다. 삼십몇 년을 살도록 알지 못했던 봄맞이꽃의 봄 알람. 이제는 4월이 오면 봄맞이꽃을 찾게 될 것만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