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토끼 May 16. 2024

일출, 그리고 일몰

인도, 바라나시의 기록 (Varanasi, India)

왜 사람들은 여행만 오면,

일출과 일몰에 목숨 걸고 열광하는 것일까?

나 역시, 인도에서 일출을 보겠다고 지나치게 일찍 일어났고, 해 질 녘이 되면 어디에나 털썩 주저앉아 하늘만 보며 기다렸다.


아마도, 해가 지평선 위로 떠올라 온 세상을 밝게 비추고, 다시 사라져 만물이 붉게 빛나며 이내 검어지는 모습은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그런 것은 아닐지.


‘시작’과 ‘끝’이라는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렘을 준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 연속‘이라는 표현에 더 가까울 때가 많다. 눈뜨고 일어나면 좀비처럼 출근을 하고,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피곤해하며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순간에 나도 모르게 어둠은 우리를 이미 찾아와 있다.


1일 차, 2일 차 하고 세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여행에는 하루의 시작과 끝이 있다. 만남과 헤어짐이 있다. 출발과 도착이 있다. 여행지의 일출과 일몰은 우리에게, 일상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시작’과 ‘끝’을 선물한다. 그곳엔 언제나 아름다움과 감사함, 그리고 설렘이 있다.



2012년 10월, 인도 바라나시 (Varanasi, Ind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