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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오션 Jun 25. 2024

연락이 올 때마다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

현재 시점, 내게 있어 제일 무서운 존재


나를 스토킹하는 사람에게서 또 갑자기 연락이 왔다.


카톡에 갑자기 뜬 걸 보자마자

몸이 떨리고 숨쉬기가 어렵고 눈물이 차오른다.

이건 ptsd인가?



가해자는 얼마 전에도 없는 소리 지어내서

내가 본인을 성추행 했다고 고소한 바 있다.

당연히 무고였다.

본인이 나한테 쌍욕하고 막말한 거지,

난 한마디도 안했는데,

없는 성추행 지어내서 성범죄자로 만드려 시도하고, 그것도 못배겨 모욕죄까지 더블로 고소한 건가?

지독하게 피해 입은 나조차 본인을 1번만 고소했는데? 지긋지긋하게도 괴롭힌다.

왜 우리나라는 저런 인간말종을 감옥에 못넣는 걸까?




이성적으로는 두려워 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걸 안다.

1. 지금 날 물리적으로 해치는가?no

2. 내일 만나는가? no

3. 내 잘못이 한줌이라도 있는가? no


그러므로 좀더 의연해도 되겠지만...


아니, 난 왜 이렇게, 그녀에 대한 걸 보자마자

늘 몸이 한순간에 벌벌 떨리고 심장이 조마조마해지지?



피해기간 동안 쭉, 오래오래 고민해봤지만

내 생각보다 그녀가 내게 공포를 크게 심어주었고

난 생각보다 여리고 연약하고 동물적이고,

난 그녀를 생각보다 더 무서워 한다는 결론에만 도다른다.



조금 덜 두려워 해도 되는 이유를 마구마구 꺼내서

스스로를 다스리려고, 진정하려고 한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늘 변함없이 두려운 건...

이런 게 바로 ptsd인가?

난 고작 이깟 일로 ptsd를 겪는건가?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겐 이토록 근거없고 끈질긴 악의는 드문 경험일 것이다.

이유없는 악의가 이렇게 집착적으로 나를 향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다.


제발 내 삶 좀 살게 해줘.



나는 오늘도 직무교육을 듣는 학원에서 10시 반까지 배운 내용 정리하면서 자습했단 말이야.

제발 좀 내 삶 살게 냅둬주라.



자야되는데 무섭고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서

글이라도 써서 진정하려고 이렇게 쓴다.


가해자 진심 미친년 같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점은,

나한테 굴절혐오가 심하다는 것.


부모로부터 학대 피해를 받고, 과거에 남자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고, 나랑 성격 비슷한 전 연인과 깨붙 오지게 했다지만

그래서 거부 민감성이 높다지만

그게 나랑 뭔 상관인가?? 뭔 상관이길래 이렇게 공격을?

본인 정신건강이나 잘 돌보지, 이토록 메타인지와 도덕성이 바닥을 뚫을 수 있단 말인가?



강약약강이 심한 사람을 혐오하는데

나는 가해자인 여성보다 어떤 조건으로도 약자여서 어이가 없다.


너보다 키 작고 힘 약하고 사회 경력도 적어요 미친놈아

심지어 더 늦게 태어나서 인생도 덜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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