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100가지 소소한 방법 #8
청년이 스스로 어떤 활동을 하는 걸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다.
거기에 이와 관련한 주제로 신청해봤다.
아이디어, 시간, 자금 세 가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왕이면 지원받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물론 뽑히진 않았다. 왜냐면 1인 1개 제출인데 그걸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해도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효도하겠다는 개인적인 포부는 사업 취지와 달라서 애매하다. 시간 문제 상 탁월하게 작성하지도 못했고.
그래도 일단 지원해본 게 어딘가? 이 아이디어로 다른 기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
그 프로젝트 기획은 아래와 같다. (기획이라고 해봐야 그냥 하던 거를 옮겨적은 거지만...)
팀명은 신가 종자들. 우리 형제들을 강제로 집어 넣었다.
어머니가 장난 삼아 신가 종자들이라고 우리를 부르셔서 이렇게 지었다. 어머니가 무엇을 좋아하실지 모르고 거창한 건 또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데 그 시도를 신나게 즐기고 종적을 기록하는 게 활동 목표다.
난 태어났기 때문에 희로애락을 배우고 여러 가지를 체험해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우리 영혼에게 그런 기회를 준 것이다. 탄생은 부모의 의견만 들어가 있지만 양육에는 희생과 헌신이 동반하기에 효도는 유효하다. 책임은 당연한 거지만 당연한 거에 감사하는 게 뭐가 나쁜가. 내가 전신 멀쩡한 게 감사하고 의식주 챙기며 살아가는 것도 감사한데.
활동은 대충 이렇다.
□ 어머니 리포트
○ 엄마 자서전
- 엄마 자서전 책을 바탕으로 작성 도와드리기
○ 직접 인터뷰
- 우리가 뭐할 때 가장 기쁜지 여쭤보기
- 받고 싶은 효도에 대해 묻기
- 여태 받은 효도에 대해 평가 내리기
□ 소소한 방법
- 엄마 최애곡 불러드리기
- ott 되는 티비 설치해드리기
- 엄마와 함께 이모티콘 내보기 - 드럼 배우게 해드리기 등
흐미. 너무 간단하게 썼구먼.
예산 지원 받는 항목도 있는데 거기엔, 깜짝파티 재료비와 결과물 표지 디자인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