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하고 바싹한 '포테이토볼' 레시피
비 오는 날이면 뜨끈하고 바삭한 간식이 생각난다. 장마철 꿉꿉함을 잊게 해줄 간단한 간식으로 포테이토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튀김옷도 반죽도 필요 없는 감자 한 덩이로 만드는 이 요리는 아이 간식으로도 좋고, 야식이나 맥주 안주로도 손색없다. 냉장고 속 남은 감자와 옥수수전분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감자를 삶거나 찌는 번거로움도 없다. 전자레인지로 단숨에 익히고, 포크로 으깨 반죽해 동그랗게 굴려 튀기기만 하면 끝이다. 감자의 고소함과 전분의 쫄깃함, 튀김의 바삭함이 겹겹이 쌓여 손이 멈추지 않는 맛이다.
냉동 감자가 아닌 생감자를 써서 만드는 만큼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난다. 조리도구도 간단하다. 랩, 포크, 팬이면 충분하다.
간단하면서도 실패 확률이 낮은 간식이어서 요리 초보도 도전할 수 있다. 감자 한 개만 있으면 10개 안팎의 포테이토볼을 만들 수 있어 양도 넉넉하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한다. 너무 작을 필요는 없고, 한입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그릇에 담은 뒤 랩을 씌우고,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700~800W 기준으로 약 6분 정도 돌리면 속까지 잘 익는다. 감자가 투명하게 무르고, 포크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으깨지면 된다.
익힌 감자는 뜨거울 때 바로 으깨는 게 좋다. 너무 곱게 으깨지 않아도 상관없고 어느 정도 결이 살아 있어야 씹는 식감도 살아난다.
감자 1개 기준 옥수수전분 3큰술, 소금 1/2티스푼, 후추를 약간 넣어 반죽한다. 전분이 많을수록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난다. 감자의 수분량에 따라 반죽 농도가 다르므로 전분은 한 번에 다 넣기보다는 나눠 넣으며 농도를 조절한다. 반죽은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만 되직하게 만든다.
반죽을 동글동글하게 빚는다. 손바닥으로 굴리듯 말면 깔끔하게 모양이 잡힌다. 크기는 한입에 먹기 좋게 3cm 안팎이 적당하다. 너무 작으면 금방 익고, 너무 크면 속까지 익히기 어렵다. 반죽이 잘 잡히지 않을 땐 전분을 0.5큰술 정도 추가하면 된다.
예열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른다. 중불에서 포테이토볼을 넣고 굴리듯 튀긴다. 겉면이 익기 전에는 뒤적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 표면이 어느 정도 익어야 뒤집어도 반죽이 터지지 않는다. 튀기는 시간은 5~6분이면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노릇하게 익고, 표면이 단단해졌을 때 건진다.
튀긴 포테이토볼은 키친타월 위에 놓아 기름을 제거한다. 식으면서 겉면은 더 바삭해지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된다. 기름에 너무 오래 두면 눅눅해지므로 바로 꺼내는 게 좋다.
소스를 따로 만들 필요 없다. 기본 케첩도 잘 어울리고, 허니머스타드나 바베큐소스를 곁들여도 좋다. 간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소스든 무난하게 어울린다. 치즈를 넣어 풍미를 더하거나, 다진 파슬리나 마늘 가루를 넣어도 맛있다. 반죽에 슬라이스 치즈나 스트링치즈를 잘라 넣으면 속이 늘어나는 치즈볼로 변신한다.
남은 포테이토볼은 냉장 보관 후 에어프라이어나 팬에 다시 한번 구우면 바삭함이 살아난다. 냉동해 두고 먹고 싶을 땐 해동 없이 바로 튀기면 된다.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보단 팬이나 에어프라이어가 식감 유지에 유리하다.
■ 요리 재료
감자 1개, 옥수수전분 3큰술, 소금 1/2티스푼, 후추 약간,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순서
1. 감자 껍질을 벗기고 깍둑썬다.
2.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감자를 담고, 랩을 씌운다.
3. 전자레인지에서 6분간 익힌다. (700~800W 기준)
4. 포크로 뜨거울 때 으깬다.
5. 옥수수전분, 소금, 후추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6. 손바닥으로 3cm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7. 예열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튀긴다.
8. 겉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으며 골고루 익힌다.
9.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을 제거한다.
10. 케첩이나 소스를 곁들여 낸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감자는 반드시 뜨거울 때 으깨야 전분이 잘 풀린다.
- 전분은 농도 조절하며 나눠 넣는다.
- 기름이 너무 적으면 겉면이 눅눅해질 수 있다.
- 중불에서 튀기며 겉면이 익기 전까지는 건드리지 않는다.
- 남은 포테이토볼은 냉동 후 에어프라이어로 다시 조리하면 맛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