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 , 주먹밥, 솥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건새우볶음' 만드는 법
습기가 많은 여름, 밥은 했는데 반찬이 아쉽다. 이럴 때는 냉동실에 보관해 둔 건새우 한 봉지만 꺼내도 훌륭한 한 끼 반찬이 된다. 볶기만 하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나는 데다, 양념장에만 신경 쓰면 실패할 일이 없다.
간장, 설탕, 물엿의 비율을 잘 맞추고 약불에서 천천히 끓인 뒤, 재빨리 볶아낸 뒤 펼쳐 식히면 튀긴 듯한 바싹함이 그대로 살아난다. 바쁜 날엔 그대로 밥에 비벼 먹어도 좋고, 더운 날 솥 밥이나 주먹밥으로 활용하면 따로 반찬 없이도 훌륭하다.
건새우를 마른 팬에서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리는 게 첫 단계다. 이때 불이 너무 세면 새우가 타기 쉽고 특유의 비린내가 남는다. 약불에서 천천히 볶고, 다 볶은 뒤 체에 한 번 걸러 가루를 털어내야 깔끔한 맛이 나온다.
양념장은 식용유 3스푼, 진간장 2스푼, 설탕 1스푼, 물엿 또는 올리고당 2스푼을 넣어 만든다. 팬에 모두 넣은 뒤 불을 켜고, 바글바글 끓기 시작할 때까지 그대로 둔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절대 강불로 하지 않는 것이다. 약불에서 조용히 끓여야 단맛과 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양념이 끓어오르면 볶아둔 건새우를 넣고 빠르게 섞는다. 오래 볶으면 바삭한 식감이 사라지고 딱딱해지니 1분 내외로 볶는 게 적당하다. 마지막에는 깨를 넣고 넓게 펼쳐 식혀줘야 눅눅해지지 않는다. 반찬통에 담을 때도 완전히 식은 뒤에 넣어야 바삭함이 오래간다.
같은 방식으로 양념만 바꾸면 고추장 버전도 만들 수 있다. 식용유 3스푼, 고추장 1스푼, 설탕 1스푼, 물엿 2스푼을 넣고 약불에서 끓이다가 건새우를 넣고 볶으면 매콤한 별미 반찬이 된다. 통깨를 뿌리고 김 가루를 더해도 좋다.
남은 건새우볶음을 밥에 넣고 볶아내면 단맛 나는 고소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건새우 자체가 양념에 졸여져 있기 때문에 별다른 간을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센 불에서 볶아야 기름과 어우러지며 고소함이 배가된다.
여기에 잘게 썬 대파나 다진 마늘을 먼저 볶아 넣으면 풍미가 더 깊어진다. 깍두기, 오이소박이 같은 새콤한 반찬만 곁들여도 한 그릇 요리가 된다. 계란을 올리면 더 풍성한 느낌도 낼 수 있다.
솥밥 재료로 건새우를 사용하면 멸치보다 더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쌀과 함께 간장 한 스푼, 참기름 반 스푼, 건새우를 넣고 밥을 지으면 은은한 새우 향이 올라온다. 취향에 따라 무말랭이나 말린 표고버섯을 넣으면 향이 더 깊어진다.
주먹밥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따뜻한 밥에 건새우볶음을 넣고 참기름 약간, 깨소금을 더한 뒤 조물조물 무쳐 모양을 잡으면 끝이다. 도시락이나 간단한 외출 시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짠단짠 맛이어서 입맛 없을 때도 잘 먹는다.
건새우는 공기와 습기를 차단해야 오래 간다. 밀봉된 상태로 냉동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실온에 보관하면 습기를 먹고 눅눅해지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꺼내 쓸 때는 바로 필요한 양만 꺼내고, 나머지는 다시 냉동실에 넣는다.
볶음으로 만들었을 경우에도 충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1주일 정도는 바삭한 맛이 유지된다. 단, 뚜껑을 덮기 전 완전히 식힌 다음 넣어야 습기가 차지 않는다. 조리 시 약불을 유지한 덕에 양념이 눅진해지지 않기 때문에 보관성이 더 좋다.
■ 요리 재료
건새우 100g, 식용유 3스푼, 진간장 2스푼, 설탕 1스푼, 물엿 또는 올리고당 2스푼, 깨
■ 만드는 순서
1. 건새우를 마른 팬에 약불로 볶아 수분을 날린다.
2. 체에 쳐서 가루를 제거한다.
3. 팬에 식용유 3스푼, 진간장 2스푼, 설탕 1스푼, 물엿 또는 올리고당 2스푼을 넣는다.
4. 약불에서 양념장이 바글바글 끓어오를 때까지 끓인다.
5. 건새우를 넣고 빠르게 1분 이내 볶는다.
6. 깨를 뿌리고 넓게 펼쳐 식힌다.
7. 완전히 식은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양념장은 반드시 약불에서 끓인다.
- 건새우는 수분을 먼저 날려야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 볶은 뒤엔 펼쳐서 식혀야 눅눅해지지 않는다.
- 오래 볶으면 질겨지고 딱딱해진다.
- 간은 입맛에 따라 설탕, 물엿 비율을 조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