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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라면도 있었어?" 50년 만에 돌아온 한국 라면

식품업계 레트로 열풍…농심라면 50년 만에 재출시

by 위키푸디
농심라면1.jpg 농심라면 자료사진. / 농심 제공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제품들이 식품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단종된 인기 제품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등장하거나, 과거의 감성을 담은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라면, 50년 만에 재출시

농심라면2.jpg 농심라면 자료사진. / 농심제공

농심라면이 50년 만에 돌아왔다. 1975년 출시 당시 '롯데공업'이었던 농심의 이름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농심라면은, 신라면 출시 후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이번 재출시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패키지에는 과거 광고 카피인 '형님 먼저, 아우 먼저'가 담겨 있어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당시 원로 코미디언들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농심라면은 1봉지에 4개의 면과 비법 수프, 후레이크, 후첨분말이 들어 있다. 끓인 후 후첨분말을 넣어 먹는 방식이다.

농심라면3.jpg 농심라면 자료사진. / 농심제공

첫입을 먹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맛에 호불호가 없다는 점이었다. 기존 라면보다 면발과 국물의 깊이가 더해졌고, 국물 맛은 한우와 채수로 시원한 소고기 국밥 맛을 연상시켰다는 평가가 많았다.


후첨수프는 매콤한 향을 더해 국물의 감칠맛을 끌어올렸고, 면발은 쫄깃하고 탄력 있었다. 또한, 밀가루 외에 국내산 쌀을 첨가해 씹는 맛에 다양성을 더했다.


국물의 양이나 수프 양은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언급됐다. 일부는 물을 조금 더 넣어 먹었고, 가족들도 예전보다 맛있다고 평가했다.


농심은 재출시를 통해 추억을 되살리며,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 복고풍의 새로움을 전달하려 했다. 회사 측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부의 마음'이라는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맛있는 음식을 통해 사람들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미노스 바나나우유 재출시

미노스.jpg 미노스 바나나우유. / 서울우유 나100샵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12년 만에 '미노스 바나나우유'를 재출시했다.


1993년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12년 단종된 이 제품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재출시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재출시는 뉴트로 트렌드와 단종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미노스 바나나우유는 국산 원유 86%와 바나나과즙을 더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9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235ml 크기의 PET 용기로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다.


롯데웰푸드, 가나초콜릿 레트로 패키지 선보여

가나.jpg 가나초콜릿 레트로 패키지. /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레트로 패키지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한정판 레트로 패키지 5종을 포함해 1975년 첫 출시 당시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1987년과 2002년의 패키지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념 패키지에는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달한다.

이러한 단종 제품의 부활과 레트로 패키지를 활용한 마케팅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며,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재출시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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