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짭짤한 '명란찜'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에는 조리 시간이 짧은 식재료가 더 손이 가게 된다. 명란은 알집 특유의 촉감과 고소한 향이 있어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한 끼를 채우기 좋다. 전자레인지로 익히면 알이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촉감이 부드러워지고, 밥과 곁들일 때 풍미가 선명하게 살아난다. 명란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되는 요리지만 완성도는 높은 편이라 바쁜 저녁이나 간단한 아침 식사로도 충분하다.
명란은 명태 알을 염장해 만든 음식으로 알집이 촘촘하게 모여 있어 열을 가하면 표면이 부풀고 안쪽은 촉촉하게 유지된다. 시판 제품 중 저염 제품은 짠맛이 약하고 질감이 부드러워 찜 요리에 알맞다. 명란은 원재료 단계에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륨과 인 같은 무기질도 포함돼 있어 밥반찬뿐 아니라 비빔요리나 덮밥 소스로도 자주 쓰인다.
명란은 조리 과정에서 향이 쉽게 살아나는 특징이 있다. 마늘이나 대파 같은 향채와 잘 어울리고, 고추가루를 넣으면 매운맛이 더해져 풍미가 길게 이어진다. 알집의 구조 때문에 열을 오래 가하면 마를 수 있어 시간이 중요하다.
그래서 전자레인지 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적정 온도를 맞출 수 있어 명란과 잘 맞는다. 참기름을 더하면 표면이 코팅돼 윤기가 돌고, 청양고추는 부드러운 알에 선명한 매운맛을 더해준다.
명란찜을 만들 때 먼저 대파와 청양고추를 작게 썬다. 향이 빠르게 퍼지는 재료라 양을 늘리면 명란의 고소한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향을 더해준다. 명란은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은 뒤 양념을 넣어 섞는다. 이때 가위를 사용해 잘라주면 알집이 고르게 퍼져 양념이 잘 섞인다.
액체 재료인 맛술과 참기름은 명란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물은 열을 받을 때 알이 마르는 것을 막아준다. 물을 넣지 않으면 익는 과정에서 증발량이 늘어나 표면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물 2스푼은 필수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동안 가열하면 알이 충분히 익는다. 가열 시간이 지나치면 알이 퍼지고 질감이 푸석해지므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가열을 마치면 양념이 기름과 섞여 색이 선명해지며 향이 강하게 올라온다. 완성된 명란찜은 용기에서 바로 먹을 수 있어 설거지까지 간단한 편이다.
따뜻한 밥에 명란찜을 올리면 열이 남아 있던 알이 천천히 풀리며 밥알과 섞이고, 김에 싸 먹으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참기름 향이 밥과 만나면 기름진 느낌 없이 고소함이 올라오고, 매운 고추와 함께 먹으면 입안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명란찜 남은 양을 비빔면에 넣으면 면에 양념이 자연스럽게 묻고, 볶음밥에 섞으면 알이 살짝 풀리면서 부드럽게 익는다. 명란파스타처럼 크림이나 올리브오일에 섞어 먹어도 맛있고, 대파나 청양고추는 필요에 따라 양을 줄여도 된다.
냉장 보관 시 다시 데우면 식감이 돌아오므로 30초 정도만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된다. 명란은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재가열 시간도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요리 재료
저염명란 150g, 대파 2스푼, 청양고추 2개, 다진마늘 1스푼, 고추가루 1스푼, 맛술 2스푼, 참기름 4스푼, 물 2스푼, 통깨 2스푼
■ 만드는 순서
1. 대파와 청양고추를 잘게 썬다.
2. 전자레인지 용기에 저염명란을 넣는다.
3. 다진마늘, 고추가루, 맛술, 참기름, 물, 통깨를 넣는다.
4. 명란을 가위로 잘라 양념과 고르게 섞는다.
5. 전자레인지에서 5분 가열해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명란은 저염 제품이 찜 조리에 알맞다.
- 가위로 자르면 양념이 명란 전체에 더 잘 섞인다.
- 명란찜은 뜨거운 밥에 바로 올려 먹을 때 풍미가 가장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