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함 ’들깨 미역국’ 레시피
기온이 내려가면 뜨끈한 국물음식에 손이 간다. 미역은 사계절 쓰이지만 선선한 시기에는 고소한 향이 더 잘 살아나고 여기에 들깨를 더하면 향과 농도가 깊어진다. 건미역 한 줌이면 미역국이 금세 완성되고 재료도 단출해 일상 속 국물로 부담 없다.
건미역을 불려 들기름에 먼저 볶아주면 향이 살아나고 국간장으로 감칠맛을 잡으면 밸런스가 맞는다. 들깨가루는 따뜻한 국물에 섞일 때 점성이 생겨 은은한 깊이를 만든다. 아래는 들깨와 미역으로 만든 들깨 미역국 황금 레시피다.
미역은 찬물에 넣으면 빠르게 불어난다. 조직이 부드럽고 쉽게 풀리지 않아 국물 요리에 적합하다. 오래 끓여도 질감이 크게 변하지 않아 초심자도 다루기 수월하다. 미역에는 요오드가 자연적으로 포함돼 있고 칼슘, 칼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다. 해조류 특유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있어 끓였을 때 부드러움이 살아난다. 비타민A 전구체로 알려진 베타카로틴도 함께 들어 있어 색과 향이 은은하게 조화를 이룬다.
들깨는 갈아 넣었을 때 국물 전체 맛을 좌우한다. 들깨에는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고 고소한 향을 내는 성분이 많다. 비타민E가 자연적으로 포함돼 향과 풍미를 끌어올린다. 단백질이 씨앗 형태로 응축돼 있어 갈아 넣으면 진한 농도가 생기고 국물 맛이 깊어진다. 미네랄도 균형 있게 들어 있어 미역처럼 국물에 풍미를 더하는 역할을 한다.
들깨가루를 사용할 때는 주의점이 있다. 물에 바로 넣으면 덩어리가 지기 쉽기 때문에 찬물에 미리 풀어두는 과정이 필요하다. 들깨는 열을 오래 받으면 향이 약해지므로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넣어야 풍미가 오래 유지된다.
먼저, 건미역 60g을 찬물에 30분 불린다. 건미역은 수분을 머금으면 금방 커지므로 그릇 크기를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 불린 미역은 물기를 가볍게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냄비를 중불로 올리고 들기름 2T를 넣어 달군다. 불린 미역을 넣어 볶으면 고소한 향과 바다 향이 함께 올라온다. 이때 국간장 1T를 먼저 넣어 색과 감칠맛을 잡는다. 물은 총 1.5L가 들어가지만 처음에는 500ml만 넣고 끓인다. 미역에서 나온 기본 국물이 더해져 맛이 풍부해지는 과정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남은 물을 넣어 양을 맞춘다. 불을 약하게 낮추고 10분 정도 더 끓이면 미역이 한 번 더 부드러워진다. 들깨가루 100g은 찬물에 미리 풀어둔다. 뭉침이 없는 게 핵심이다. 준비된 들깨물을 냄비에 천천히 붓고 바닥이 눌지 않도록 저어준다. 들깨가루는 열을 받으면 농도가 금방 올라가므로 불 조절이 중요하다. 우유빛으로 변하면서 점성이 생기면 거의 완성에 가깝다.
마지막 간은 소금 1/2T로 조절한다. 국간장을 추가로 더 넣을 수도 있지만 색이 진해질 수 있어 소금과 나눠 맞추는 방식이 안전하다. 들깨 특유의 고소함은 소금 간과 잘 맞기 때문에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다. 한 번 끓인 후 바로 먹으면 들깨 향이 선명하게 살아난다.
들깨 미역국은 완성 직후 먹는 것이 가장 풍미가 좋다. 들깨 향은 열에 오래 노출되면 약해지므로 조리 후 바로 먹는 편이 유리하다. 국물이 되직해 보일 수 있는데 밥과 함께 먹으면 부드럽게 넘어간다. 한 끼 식사로 충분하고 다른 반찬 없이도 부담 없다. 미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불어나므로 남긴 국물은 재가열할 때 물을 조금 더 넣어 농도를 조절한다.
들기름 향을 선호하면 완성 직전에 아주 소량 더 넣을 수 있다. 단, 너무 많이 넣으면 들깨 향을 덮을 수 있어 2~3방울 정도가 적당하다. 김치류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 없이 균형이 잡힌다. 국물이 지나치게 걸쭉해졌다면 물을 소량 넣고 약불에서 천천히 섞으면 바로 조절된다. 반대로 묽다면 들깨가루를 소량만 다시 풀어 넣으면 되지만 한 번에 많이 넣지 않는 게 좋다.
■ 요리 재료
건미역 60g, 들기름 2T, 국간장 1T+1T, 물 1.5L, 들깨가루 100g, 소금 1/2T
■ 만드는 순서
1. 건미역을 찬물에 30분 불린다.
2. 불린 미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미역을 볶는다.
4. 국간장 1T를 넣어 향을 잡는다.
5. 물 500ml를 먼저 붓고 끓인다.
6. 남은 물을 넣어 총 1.5L로 맞춘다.
7. 들깨가루를 찬물에 미리 풀어둔다.
8. 들깨물을 천천히 부으며 저어 섞는다.
9. 소금 1/2T로 간을 맞춘다.
10. 약불에서 5분 더 끓여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들깨가루는 찬물에 먼저 풀어야 뭉침이 없다.
- 미역은 불리는 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 국간장과 소금은 비율을 나눠 조절하면 깔끔하다.
- 국물이 지나치게 걸쭉하면 물로 농도 조절이 가능하다.
- 들기름 향은 볶음 단계에서 충분히 올려야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