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부터 달라지는 굴 찌개 비법

매콤한 '굴 찌개' 레시피

by 위키푸디

한겨울 찬 기운이 수면을 내려앉히고 파도도 잦아든다. 이런 시기에서 건져 올린 굴은 살이 단단하고 향도 뚜렷하다. 도시에서도 겨울 문을 열면 시장 앞 굴 초장 냄새가 먼저 느껴진다. 굴은 제철이 분명한 재료라 계절이 오면 자연스럽게 식탁에 오른다. 찌개로 끓였을 때 풍미가 잘 살아 조리법도 간단하다. 준비 과정도 길지 않아 집에서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한 번 끓이면 수분과 향이 냄비 안에서 합쳐져 겨울철 한 끼가 금방 완성된다. 굴은 국물 속에서 오래 끓이지 않아도 맛이 나와 초보자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겨울철 굴이 잘 맞는 이유

7246_20341_390.png 굴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굴은 수온 변화에 민감해 찬물에서 식감이 더 탄탄해지고 향도 당긴다. 겨울에 수온이 내려가면 굴 표면이 더 투명해지고 살도 깨끗하게 모인다. 비린맛도 줄어 국물 요리에 바로 연결하기 좋다.


겨울 굴이 선호되는 이유는 계절 특성과 더불어 속살에 포함된 성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굴에는 아연이 꽤 높은 편으로 들어 있어 미량 성분 구성이 뚜렷하다. 철과 칼슘도 함께 포함돼 있어 해산물 중에서도 균형 잡힌 형태다. 수분 함량이 많아 단백질이 과하지 않고 가벼운 질감이 유지된다.


굴 특유의 수분이 끓는 물에 빠져들면서 국물 색이 맑아진다. 굴 속 액체가 채소와 합쳐지며 감칠맛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도 탁해지지 않는다. 조리 과정에서도 굴은 형태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아 초보자도 실패 가능성이 적다. 겨울철 유통량이 많아 신선한 굴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굴찌개 만드는 방법

7246_20330_2211.png 굴 찌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재료 손질 순서를 정하면 조리가 훨씬 편하다. 먼저 당면 100g을 미리 불린다. 찬물에 넣어 두면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진다. 배추 7장은 넓게 썰고 양파 1개도 비슷한 크기로 썬다. 파 한 대는 도톰하게 썰고 청양고추 2개는 어슷하게 자른다.


7246_20333_2233.png 굴 찌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웍을 준비해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른다. 불을 올리자마자 파와 양파를 넣어 볶는다. 파 향이 올라오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 5스푼에서 6스푼 정도를 넣는다. 잔열이 고춧가루를 빨아들여 고추기름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향이 강해지고, 국물 색도 자연스럽게 선명해진다.


여기에 물 약 1리터를 붓고 오랜 시간 끓일 필요는 없다. 물이 끓어오르면 손질한 굴을 약 350g 넣는다. 굴은 물기만 잘 털어내면 된다. 비벼 씻을 필요는 없다. 물이 탁해질 가능성이 있다.


7246_20334_2257.png 굴 찌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다진 마늘 3큰술을 넉넉하게 넣는다. 맛소금 3티스푼에서 4티스푼 사이를 넣어 간을 맞춘다. 설탕 1티스푼은 전체 맛을 둥글게 만든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배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배추 줄기 부분부터 넣으면 익는 시간이 맞춰진다.


배추가 숨이 죽으면 불린 당면을 넣는다. 당면은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된다. 국물 속에서 금방 부드러워진다. 마지막에 후추를 뿌리면 향이 정리된다. 불은 중불에서 약불로 조절해 오래 끓이지 않는 편이 좋다. 굴은 익는 시간이 짧아 오래 두면 질감이 무거워진다.


7246_20336_2317.png 굴 찌개 만드는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국물 농도는 배추 양과 고춧가루 양으로 조절할 수 있다. 시원한 국물을 원하면 배추를 넉넉하게 넣고, 굴 향을 강조하고 싶다면 배추 양을 줄이면 된다. 청양고추는 취향에 맞춰 더 넣어도 문제없다. 소금량만 크게 바뀌지 않으면 간은 유지된다.


굴찌개 활용법

7246_20340_3512.png 굴 찌개에 칼국수를 넣은 자료 사진. / 위키푸디

남은 국물은 밥 대신 칼국수나 우동 사리를 넣어 먹어도 된다. 밀가루 면이 굴 향을 잘 흡수한다. 찬밥이 남았을 때는 국물에 바로 넣어 죽처럼 조리할 수도 있다. 배추와 굴이 함께 들어 있어 추가 재료 없이도 맛이 선명하다. 당면이 남아 있으면 함께 넣어도 식감이 어색하지 않다.


매운맛을 더 원하면 청양고추 양을 늘리면 된다. 순한 버전이 필요하면 고추 양을 줄이면 된다. 조절 폭이 넓어 가족 구성원의 취향에 맞춰 바꾸기 쉽다. 양념 자체가 과하지 않아 다른 재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바지락이나 홍합을 넣어 끓여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기본 구조가 단단해 응용 범위가 넓다.


굴은 오래 두면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조리 직전 넣는 것이 좋다. 특히 두 번째 끓임에서는 굴을 추가로 넣지 않는 편이 낫다. 처음 넣은 굴이 이미 향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굴찌개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굴 350그램, 배추 7장, 양파 1개, 파 1대, 청양고추 2개, 당면 100그램, 올리브유 적당량, 고춧가루 5~6스푼, 물 1리터, 다진마늘 3큰술, 맛소금 3~4티스푼, 설탕 1티스푼,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1. 당면 100그램을 미리 불린다.

2. 배추 7장과 양파 1개, 파 1대, 청양고추 2개를 썬다.

3. 웍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파와 양파를 볶는다.

4. 불을 끄고 고춧가루 5~6스푼을 넣어 고추기름을 만든다.

5. 물 1리터를 붓고 끓인다.

6. 굴 350그램을 넣는다.

7. 다진 마늘 3큰술, 맛소금 3~4티스푼, 설탕 1티스푼을 넣는다.

8. 배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9. 불린 당면을 넣고 후추로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배추 줄기 부분부터 넣으면 익는 속도가 일정하다.

- 고춧가루는 반드시 불을 끈 뒤 넣어야 탄내가 나지 않는다.

- 굴은 오래 끓이지 않는 편이 식감이 부드럽다.

- 당면은 충분히 불려야 국물 맛이 흐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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