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파스타 만드는 법
겨울바람이 한층 차가워지는 연말이다. 거리에는 모임이 늘고 저녁마다 외식이 떠오르는 시기지만, 집에서 조용히 분위기를 내고 싶은 날도 많다. 이럴 때 몇 가지 재료만으로 부드러움과 짭조름한 풍미를 끌어올린 '전복 파스타'가 제격이다. 전복을 손질해 팬에 빠르게 볶아내는 것만으로도 식당 부럽지 않은 근사한 요리가 탄생한다.
전복은 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문질러 씻은 뒤 껍질과 살, 내장을 분리한다. 이때 앞서 강조했듯 이빨과 식도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손질한 살 중 한 마리는 먹기 좋게 작게 썰고, 다른 한 마리는 모양을 살려 '벌집 칼집'을 넣는다. 칼집을 넣으면 소스가 잘 배어들고 익었을 때 모양도 보기 좋다. 내장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 뒤 마늘 1톨, 올리브오일 2큰술, 물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 둔다. 이 '게우 소스'가 파스타의 깊은 맛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얇게 썬 마늘을 약불에서 볶아 향을 돋운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손질한 전복을 넣는다. 전복 겉면이 살짝 익었을 무렵 버터 한 큰술을 넣어 녹인다. 처음부터 버터를 넣으면 쉽게 타버릴 수 있어 중간에 넣는 것이 요령이다. 전복이 노릇하게 익으면 질겨지기 전에 따로 꺼내둔다. 그래야 나중에 면과 섞었을 때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전복을 꺼낸 팬에 미리 갈아 둔 내장 소스를 붓고 끓인다. 이때 화이트와인을 살짝 부어주면 내장의 비린내는 날아가고 고급스러운 풍미만 남는다. 소스가 끓어오르면 심지가 살짝 씹히는 정도로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센불에서 볶는다. 간은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넉넉히 뿌려 맞춘다. 소스가 너무 되직하면 면수를 조금씩 넣어 농도를 조절하고, 마지막에 미리 구워둔 전복을 합쳐 가볍게 섞어내면 완성이다.
■ 요리 재료
전복 2마리, 마늘 3쪽, 올리브오일 4큰술, 버터 1큰술, 물 50ml, 화이트와인 약간, 그라나 파다노 치즈 적당량, 소금 약간, 파스타 면 1인분
■ 만드는 순서
1. 전복을 깨끗하게 씻고 내장을 분리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2. 전복 내장, 마늘 1쪽, 올리브오일 2큰술, 물 50ml를 넣고 곱게 간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파스타를 알덴테로 삶는다.
4.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얇게 썬 마늘을 약불에서 볶는다.
5. 전복을 넣어 볶다가 버터를 넣고 완전히 녹인다. 익은 전복은 따로 꺼낸다.
6. 팬에 내장 소스를 넣고 끓인 뒤 화이트와인을 조금 넣는다.
7. 삶은 파스타를 넣고 센불에서 볶으며 치즈를 뿌려 간을 맞춘다.
8. 부족하면 소금을 약간 넣고 면수를 넣어 농도를 맞춘다.
9. 익힌 전복을 넣어 섞은 뒤 접시에 담아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전복은 과하게 익히면 질겨지므로 팬에서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 내장 소스는 한 번 끓여야 비린 맛이 줄고 고소함이 살아난다.
- 파스타 면수는 마지막 농도를 맞출 때만 조금씩 넣어야 흐트러지지 않는다.
- 전복 크기가 작다면 칼집을 조금 더 깊게 넣어 식감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