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바삭한 아몬드 멸치 볶음
아침이 바쁜 날이 있다.
아이 등교 시간에 맞춰 식탁을 차리다 보면 반찬 한 가지가 얼마나 든든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담을 수 있고, 밥 위에 조금 올리기만 해도 한 끼가 편해지는 반찬. 그런 메뉴 중 하나가 멸치볶음이다.
멸치볶음은 흔하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반찬이기도 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눅눅해지고, 불을 오래 쓰면 딱딱해진다. 단맛을 많이 넣으면 서로 들러붙어 덩어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조리 방식 하나만 바꿔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이번 방법은 간장을 넣지 않고 고소함과 바삭함에 집중한 아몬드 멸치볶음이다.
멸치는 오래전부터 밥상에 올라온 식재료다.
뼈째 먹는 생선이라 칼슘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적은 양으로도 식탁에 든든한 반찬이 된다.
하지만 멸치는 향이 강한 편이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이때 아몬드를 함께 넣으면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아몬드에는 고소한 기름기가 있다.
멸치와 함께 볶으면 멸치의 향을 눌러주고, 씹을 때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도 더해진다.
멸치의 가벼운 바삭함과 아몬드의 고소한 식감이 만나면 밥반찬이면서도 간식처럼 손이 간다.
멸치볶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수분을 날리는 단계다.
먼저 볶음용 멸치 100g을 마른 팬에 넣고 중불에서 2~3분 볶는다. 기름 없이 멸치를 먼저 말리듯 볶는 과정이다.
멸치를 넓게 펼쳐 뒤적이며 볶는다.
손으로 집었을 때 가볍게 부러지는 느낌이 나면 충분히 마른 상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멸치가 훨씬 바삭하게 완성된다.
아몬드 60g은 믹서기에 넣고 짧게 끊어 갈아준다.
완전히 곱게 갈지 않고 굵은 알갱이가 남는 정도가 좋다.
아몬드 입자가 너무 고우면 멸치에 달라붙어 뭉칠 수 있다.
살짝 거친 식감이 남아야 씹는 재미가 살아난다.
팬에 아보카도오일 1큰술을 두르고 약불에서 아몬드를 1분 정도 볶는다. 색이 살짝 짙어지면 불을 끈다.
수분을 날린 멸치에 볶은 아몬드를 넣고 약불에서 섞는다.
여기에 올리고당 2큰술을 두르고 꿀 1큰술을 더한다.
이 단계에서는 오래 가열하지 않는다. 약 1분 이내로 빠르게 뒤적인다.
단맛 재료는 오래 가열하면 쓴맛이 올라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팬에 30초 정도 그대로 둔다.
팬 바닥에 닿은 부분이 살짝 눌리면서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 요리 재료
→ 볶음용 멸치 100g, 아몬드 60g, 아보카도오일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꿀 1큰술
■ 레시피
1. 아몬드 60g을 믹서기에 2~3초씩 끊어 갈아 굵은 입자가 남도록 준비한다.
2. 팬을 약불로 달군 뒤 아보카도오일 1큰술을 두르고 아몬드를 1분 볶아 덜어둔다.
3. 같은 팬에 볶음용 멸치 100g을 넣고 중불에서 2~3분 수분을 날리듯 볶는다.
4. 불을 약하게 줄이고 아몬드를 다시 넣어 섞는다.
5. 올리고당 2큰술과 꿀 1큰술을 넣고 1분 이내로 빠르게 뒤적인다.
6. 불을 끄고 팬에 30초 두었다가 완전히 식혀 완성한다.
■ 요리 꿀팁
→ 멸치는 먼저 충분히 말리듯 볶아야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 아몬드는 너무 곱게 갈지 않는다. 굵은 알갱이가 남아야 씹는 식감이 살아난다.
→ 완전히 식힌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눅눅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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