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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27. 2017

실종 1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이 남긴 메시지

페이스북, 앤드류 애퍼리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영국 남성이 친구들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는 파티 참석 차 태국에 갔다가 사망한 앤드류 애퍼리(Apperley·38)가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앤드류는 지난 12일 오후 태국 유명 축제 '풀문파티'에 참석하러 팡안(Phangan) 섬으로 향한 뒤 연락이 끊겼다. 그는 풀문파티를 마친 다음 날 일찍 숙소가 있는 사무이(Samui) 섬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팡안과 사무이는 배로 1시간 가량 거리다. 


미러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앤드류 친구들은 그가 사라지던 날 이상한 문자를 받았다.  


한 친구는 13일 오전 "모두가 나를 죽이려는 밤인 것 같아"라며 "버섯을 먹고 난 다음부터 가면을 쓴 무서운 사람들이 보여. 이거 뭐야, 시X"이라는 앤드류의 왓츠앱 메시지를 받았다. 또 다른 친구는 같은 날 "나 완전 맛 갔어. 무슨 약을 먹은 것 같다"는 앤드류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영국과 태국 시차(7시간)를 감안하면, 앤드류가 문자를 보냈을 때 태국은 이른 저녁이었다. 앤드류는 이날 저녁 한 자산관리사와 환각작용이 있는 버섯을 먹었다고 한다. 


앤드류는 실종된 지 1주일 만인 지난 20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국 외무성은 시신이 "앤드류가 맞다"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앤드류 형 리차드 애퍼리(41)는 "동생은 살해당한 것 같다. 친구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싸인'"이라며 "태국 경찰이 최선을 다해 수사해야 한다. 동생의 죽음이 이렇게 묻힐 수는 없다"고 이날 미러에 말했다. 


리차드에 따르면 앤드류는 평소 환각성 약물을 하긴 했지만, 심하지 않았고 스스로 제어 가능했다고 한다. 태국 여행 경험도 몇 차례 있다고 한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라며 "현지 경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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