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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27. 2017

역곡역 명예역장 다행이 행방불명 "밤낮으로 찾고 있다"

이하 반려동물지원센터


 

역곡역 '명예역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양이 다행이가 실종됐다.


김행균 전 역곡역장의 장기 입원으로 다행이를 잠시 맡았던 반려동물지원센터는 "1월 31일 오후 5시쯤 다행이가 없어졌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센터 문이 열린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택배 기사 분이 문을 열어놓고 나간 사이 다행이가 밖으로 나간 것 같다"고 위키트리에 말했다.


반려동물지원센터 측은 "밤낮으로 다행이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지원센터 측은 26일 그간 경과와 사실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센터 측은 "김행균 역장님은 입원 당시, 골수염으로 다리를 절단할 수 있다고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완쾌 때까지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퇴원 후 역장님은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건강을 위해 명예퇴직까지 하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태를 알기에 다행이를 언제 데려갈 것인지 등 심리적 부담을 드릴 수 없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다행이가 파양된 게 아니었고, 치료와 회복 기간 동안 보호해 달라고 요청받은 상태라 반환을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다행이가 파양된 상태였다면 당연히 재입양이나 다행이를 보내주신 천안보호소에 인계했을 거다. 따라서 다행이를 반환하지 않았다는 일부 이야기는 오해"라고 덧붙였다.


다행이는 지난 2014년 김행균 전 역곡역장이 입양한 고양이다. 김행균 전 역곡역장은 2003년 7월 영등포역에서 진입하는 열차에 치일 뻔한 어린아이를 밀쳐 구한 뒤 왼쪽 다리 아래 부분과 오른쪽 발등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김 전 역장이 입양한 다행이 또한 쥐덫에 앞다리를 다친 길고양이었다.


  

다행이 페이스북



반려동물지원센터 측은 "다행이를 다시 볼 때까지 밤낮으로 찾겠다"며 "죄송하고 꼭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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