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S를 ‘햄버거병’이라 부르지 말라?!'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유명 프랜차이즈를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가운데, 지난 7일 '여한솔'이라는 이름으로 업로드된 한 공중보건의의 페이스북 게시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좋아요 1,342회, 공유 462회를 기록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다음은 게시물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의대생이나 의사들은 모두가 눈치 챘겠지만 (본과4학년이 눈치 못 챘으면 지금 외우자, 국시필수족보이다.) HUS의 원인으로 언급한 대장균, 이질균, 캄필로박터 균은 2~3시간 만에 설사를 일으키지 않는다.
이 균들은 16~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세균성 설사를 일으키는 균들은 장내에서 잠복기가 필요하다.
그 이후에 균들로부터 나오는 독소에 의해 발열, 복통, 설사를 일으키지, 2~3시간 만에 설사를 일으키는 것은 S. aureus(포도상 구균), B. cereus(바실루스 균)이 대표적이다.
이 여아는 HUS확진을 받았다. 그렇다면 대장균과 이질균, 캄필로박터 균 균들 중 하나에 걸렸다는 말인데 (혹은 아주 극단적인경우의 바이러스감염) 그러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햄버거를 먹은 날이 25일이었기 때문에 23일 혹은 24일 먹은 음식들의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맥도날드 햄버거 때문에 이 질환이 생겼을 수도 있다.
세상 모든 일에 100%, 절대적이라는 것은 없으니까.
하지만 언론에서 '햄버거병'이라느니, 맥도날드 피해 환자라고 언급하며 사건의 전말이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일단 맥도날드가 잘못했다는 프레임을 씌운 언론사들, 그리고 그 프레임에 현혹된 사람들(특히 HUS 질병을 잘 모르고 언론 기사만 접하고 있는 일반인)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