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에너지드링크를 섞어 마신다고 해서 더 취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술과 에너지드링크를 섞은 폭탄주에는 보통 맥주와 와인과 비슷한 알코올이 들어있었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 에너지드링크에는 많은 설탕과 카페인 함유돼 있어 섞어 마실 경우 당뇨병이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에너지드링크는 다음날 심한 숙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흑맥주의 진한 색깔은 알코올 함량이 많을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그러나 색깔은 알코올 함량과 크게 상관없다. 단지 맥주마다 다른 것이다. 흑맥주의 대표격인 기네스의 알코올 도수는 5.6지만, 카스 레드의 알코올 도수는 6.9다.
몇몇 이들은 캔맥주보다 병맥주를 더 선호한다. 더 신선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맥아·양조학과 교수에 따르면 병맥주는 신선한 맥주맛을 유지하는 데 그리 좋은 패키지는 아니다. 병뚜껑 틈새로는 산소가 유입되고 유리병으로 빛이 투과된다. 맥주맛을 그대로 보존하는 데는 오히려 캔맥주가 더 낫다.
술을 많이 마시면 뇌세포가 파괴된다는 속설은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었다. 그러나 덴마크 신경학자 배즈버그 젠슨(Badsberg Jensen G)의 1993년 연구에 따르면 비음주자와 알코올중독자의 뇌 세포수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뉴욕 주립대 연구진에 따르면 알코올이 뇌에 도달할 경우 뉴런간의 정보교환을 교란시켜 신체 수행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알코올은 정보교환에 영향을 미칠 뿐 뇌 세포 자체를 파괴하지는 않는다. 이마저도 대부분 일시적인 것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면 빨리 잠들 수 있다. 하지만 술은 램수면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낮춘다. 다음날 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술을 많이 마시면 술배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 이유는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대부분 바지 위로 축 늘어진 뱃살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에 따르면 복부 비만과 술은 큰 관련이 없다. 술은 칼로리 증가에 기여하긴 하지만, 뱃살은 술보다는 술과 같이 먹는 고열량 안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섞어 마신다고 해서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알코올은 알코올이다. 소주와 맥주를 섞으면 술이 순해지므로 더 빨리 마시게 돼 쉽게 취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