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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9. 2017

마지막 왕조 대한제국으로 '타임슬립' 하는 날

'10월 13일~14일'

사진 찍는 관람객들 / ‘정동야행’ 페이스북 페이지



역사상 마지막 왕조 '대한제국'의 숨결이 가을밤 정동에서 살아난다.


다음달 13일부터 14일, 이틀간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서 역사문화테마 축제 '정동야행(貞洞夜行)'이 열린다. 


올해 '정동야행'은 '대한제국을 품고 정동을 누비다'를 메인 테마로 했다. 10월 13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14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는다.


야화(夜花, 정동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공연)를 중심으로 야로(夜路, 정동 투어), 야사(夜史, 덕수궁 돌담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 공연), 야경(夜景, 정동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등 세부테마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서울시의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기념 재현행사인 '대한의 시작, 그날'도 볼 수 있다. 10월 14일 오전에 열리는 재현행사에서는 고종황제 즉위식과 대한제국 선포식, 환구대제(제를 올리는 의식), 어가행렬 등이 펼쳐진다.


정동화원 / 이하 ‘정동야행’ 홈페이지



대한제국을 선포한 밤을 주제로 그 당시를 떠올리게 할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정동야행' 기간 내내 진행된다. 


고종황제가 궁궐 내에서 타고 다닌 어차 '쇠망아지'를 나무공예품으로 만들어 보는 체험은 아이들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포토존도 들러보자. 덕수궁 정관헌에서 열렸던 고종황제 즉위 축하연을 실감나게 연출한 포토존에서는 황룡포 등 당시 의복도 준비돼 있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포토존



황룡포를 입은 황제의 어진(초상화)을 그려보는 체험도 이채롭다. 


고종황제 즉위식에서 곡호대가 사용한 악기를 제작해보는 기회도 있다. 곡호대는 대한제국 군악대 창설 이전 악대로 황제 즉위 축하행사와 어가행렬에서 활약했다. 강사 도움으로 곡호대 악기 중 북과 장고를 만들고 연주법도 배울 수 있다. 


축제를 즐기는 관람객들




다양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10월 13일 저녁 6시 40분부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그룹 '동물원'과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포크&재즈 콘서트'로 정동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14일 저녁 8시에는 중명전 앞에서 유럽 민속악기와 '판소리 춘향가'가 만나는 크로스오버 공연도 진행된다.


덕수궁 돌담길




평소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시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동야행'의 매력이다.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을 품고 있는 성공회 성가수녀원은 1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9세기 양식의 옛 공사관 건물과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영국식 정원이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은 13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공개된다. '정동야행' 홈페이지에서 사전 참가 신청과 추첨을 거쳐 각각 관람 대상자 8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전 참가 신청은 10월 9일까지 진행된다. (신청 페이지)


2015년 첫 선을 보인 '정동야행'은 62만명의 관람객에게 정동의 멋과 소중한 추억을 안겼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가을 '정동야행'은 대한제국 선포일에 맞춰 개막을 과감히 앞당긴 만큼, 정동의 멋진 가을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하는 한편 잊혀진 대한제국의 역사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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