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놓치지 마”
설레는 가을밤 여행이 시작된다. 서울시 중구는 오는 10월 13(금)~14(토)일 이틀간에 걸쳐 역사문화테마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
올해 정동야행은 정동 일대 35개 역사문화시설이 참여해 풍성한 축제가 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가을밤 은은한 달빛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가 가득하다. 그 중 놓치지 말아야 하는 꿀잼 포인트 5가지를 소개한다.
1. 달빛 맞으며 사부작사부작 걷자 '정동 탐방'
여러 행사가 준비돼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묘미는 '정동 탐방'이다. 이번 정동야행 기간 동안에는 지난 3월부터 매주 화·목에 운영하고 있는 정동 탐방 프로그램 '다같이 돌자 정동 한바퀴'가 총 28회로 확대 운영된다.
배재공원 해설사 본부에 모인 후 정동극장, 덕수궁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시립미술관을 둘러보는 코스다.
10월 9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90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갈 것이다.
2. 두 귀를 행복하게 할 '덕수궁 고궁 음악회'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고조시킬 음악회가 덕수궁에서 열린다. 데뷔 30주년을 맞는 포크그룹 '동물원'과 버클리 음대 출신 재즈 섹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포크x재즈 콘서트'을 선보인다.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거리에서'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가을밤을 달굴 예정이다.
10월 13일 저녁 6시 40분부터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볼 수 있다.
3. 유홍준 교수와 함께 하는 '대한제국의 유산' 강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문화유산 붐을 일으킨 유홍준 교수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이번 강연에서 유홍준 교수는 '대한제국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덕수궁, 환구단 등 정동 일대에 남아 있는 근대 문화유산 자취를 소개한다.
고종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건립한 환구단. 대한제국 선포를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유홍준 교수의 강의는 이 환구단 옆 조선호텔에서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8시 열린다.
4. 청각장애를 앓는 소녀의 모험 이야기, 가족 음악극 '수피아의 노래'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원한다면 음악극 '수피아의 노래' 공연은 어떨까.
'수피아의 노래'는 정동극장 상설공연 '가온'의 작가와 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음악 감독이 함께 만든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이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수피아가 소중한 피아노를 찾기 위해 으스스한 숲으로 들어가며 시작되는 모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4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5. "눈앞에서 황홀경이" 드로잉 퍼포먼스 '찰나에 피어나다'
'찰나에 피어나다'는 동양화 수묵 기법의 꽃 그림을 우리 음악, 영상과 함께 유기적으로 그려나가는 라이브 드로잉 아트다. 공간에 갇히거나 액자 속 그림이 아닌 관객들 눈앞에서 직접 펼쳐져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다.
13일과 14일 저녁 7시에 서울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