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용혈서용독증후군 HUS)으로 맥도날드를 고소한 가족이 발병 약 1주일 전에 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키나와는 당시 햄버거병 집단 발병사건이 발생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맥도날드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고소인 중 햄버거병(HUS) 진단 어린이는 A양, B군 2명이다.
A양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껴 입원한 뒤 HUS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복기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한 공중보건의는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HUS 원인으로 언급한 대장균, 이질균, 캄필로박터 균은 2~3시간 만에 설사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이 균들은 16~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진다. 세균성 설사를 일으키는 균들은 장내에서 잠복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햄버거를 먹은 날이 25일이었기 때문에 23일~24일 먹은 음식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B군은 2016년 7월 23일 불고기버거를 먹고 HUS가 발병하였다가 상태가 호전된 어린이다.
이 어린이는 7월 20일~22일 사이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하고 귀국 직전 테마파크인 ‘오키나와 월드’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에 오키나와 월드 방문객 35명이 O-157균에 집단 감염되었고, 일본 후생노동성 역학조사 결과 감염자 중 4명이 HUS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사탕수수 주스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오키나와가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감염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원인을 예단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맞서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본 후생노동성, 해당 테마파크에 자료 요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