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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야간조명이 내뿜는 '블루라이트'

“신체리듬 교란 주의보”

by 위키트리 WIKITREE
img_20171208173211_4ab3caef.jpg 이하 셔터스톡


많은 사람이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10분만 해야지' 했지만 결국 한참 동안 잠에 들지 못하기 십상이다. 취침 전 이런 인위적인 조명을 보는 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겪는 일상이 됐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자기 전까지 하루 종일 전자기기 그리고 조명과 함께 살아간다.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각종 조명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다. 이러한 전자기기와 조명 덕분에 편리하게 살고 있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전문가들은 취침 전이나 밤에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공조명이 수면과 생체리듬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인 가시광선 가운데 청색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380~500nm 사이의 파장을 가진 빛을 말한다. 블루라이트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LED 조명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야간조명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1. 안구 건조 및 눈의 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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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이트는 눈을 자극하여 피로도를 높인다. 가시광선 중 가장 파장이 짧고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각막이나 수정체에 흡수되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한다. 이 때문에 안구 건조를 유발한다. 심하면 망막이나 수정체가 손상될 수 있다.



2. 불면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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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발생되는 블루라이트는 활동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반면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하는 밤 시간대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신체 리듬이 깨진다.


영국의 수면 전문가 폴 그링라스는 잠들기 직전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이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한다. 그 결과 최대 1시간 이상 불면증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야 맥박이나 체온, 혈압 등이 저하돼 우리 몸이 수면을 준비한다.


하지만 블루라이트 영향으로 우리 몸은 잠자고 싶어 하는데 뇌에 혼동이 와 불면현상을 일으킨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청소년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된다.



3. 각종 성인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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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발표된 하버드 의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생체시계가 파괴된다. 또 이 현상이 암,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제프리 C.홀과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 박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체시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해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루라이트와 건강은 학계에서 떠오르는 연구과제다. 국내에서도 블루라이트와 같은 빛공해 문제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img_20171208173508_58bf35c6.jpg 서울반도체




오는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22층에서 '빛공해, 생활리듬교란과 현대인의 건강'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스탠포드, 하버드 대학 교수들과 국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등 세계적인 생체리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석학들은 인공조명과 수면, 건강영향과 분노조절과 생체리듬 교란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빛공해 관련 법적 규제 방안 등에 관한 토론도 진행된다.


이번 심포지움으로 생체리듬에 최적화된 건강한 조명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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