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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11. 2016

다시 봐도 눈물이... '픽사' 애니메이션 명작 7선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눈물이 뚝.뚝.뚝..."


헐리웃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Pixar)' 영화 보기 전 손수건 준비는 이제 당연하다. 배꼽 빠지게 웃기다가도 슬며시 미소 짓게 하고, 그러다가 금세 울음바다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게 바로 픽사 영화다.


아 또 울었네… / 이하 giphy


최근 픽사 영화는 2016년 '픽사 창립 30주년'과 함께 다시 보기 최대 성수기를 맞고 있다. 다시 보기 붐은 케이블TV '디즈니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월 '디즈니채널' 영화 특별 편성 '극장디즈니' 테마가 바로 픽사다.


'극장디즈니'는 매일 오후 2시와 8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특히 오후 8시 방송 편은 성인을 위한 자막 버전이 전파를 타 '어른이'들의 울컥 감성을 건드린다는 후문이다.


7월 '극장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픽사 영화' 7편이다.



1. 아들을 찾기 위한 아빠의 대모험 - '니모를 찾아서'


2003년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는 당분간 생선구이는커녕 살살 녹는 회도 쳐다보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전 세계에 퍼트렸다.


영화는 니모가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걱정 왕' 아빠 물고기 말린은 니모를 찾아 일생일대의 모험을 떠난다. '모태 건망증'을 가진 수다쟁이 물고기 도리도 함께한다. 끊임없는 수다 속에 도리는 인간을 '심쿵'하게 만드는 명언을 남긴다.

                                         

"어떻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지켜 줄 수 있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봐. 걘 무슨 재미로 살아?"

- 도리 (아들 니모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아빠 말린을 향해) 


'굴곡 없는 인생? 그런 건 없다'고 쿨하게 말하는 도리. 뭔가 있어도 더 있을 것 같았던 이 캐릭터는 최근 새로운 모험 이야기로 돌아왔다. 영화 '도리를 찾아서'다. 가족이라는 존재를 기억해낸 '건망증 물고기'의 대책 없는 도전기. 7월 6일 개봉 이후 계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2. 세상 귀여운 로봇에게 찾아온 인격, 그리고 ♡ - '월-E'


"이~바? 이바! 이이이브!"

- 월-E(이브를 부르며)


주인공은 로봇이다. 배경은 우주. 별 대사도 없다. "이~바? 이바! 이이이브!"가 가진 대사 지분율이 절반 이상이다. 다 알고 다시 보는데도 눈에서 뭔가 흐른다. "아, 눈물인가..."


귀여움으로 엄마 미소 짓게 하더니 눈물 쏟게 만든 녀석, 주인공 '월-E'다. 그는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무려 700년 동안 폐기물만 치웠다. 그런 그가  감정을 가지게 된다.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와 마주친 순간, 그 감정은 사랑으로 진화한다.


순정남.... 아니 '순정 로봇' 월-E의 순정 폭발. 이후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는 월-E와 이브의 사랑이라니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커플 찬성이요~"  




3. 소년과 장난감의 동반(?) 성장기 - '토이스토리 1~3'

                                        

"잘 가... 내 영원한 파트너!"

- 우디 (앤디에게 마지막 인사하며 하는 말) 


3편에서 훈훈하게 성장한 앤디가 장난감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때. '토이스토리'와 함께 해온 이라면 울컥하지 않을 수 없다. "장난감과 이별이 이토록 슬펐던가..."


'토이스토리'는 낡은 카우보이 장난감 우디를 가장 아끼던 소년 앤디의 관심이 새 인형 버즈에게로 가면서 시작된다. 


버즈를 질투하던 우디가 버즈와 동시에 사라지고, 그러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그러다 마지막 3편에서 대학생이 된 앤디가 탁아소에 장난감을 맡기기까지. 쉴 새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다가 결국 눈물샘이 터진다.  




4. 몬스터와 소녀가 들려주는 무한 긍정 에너지 - '몬스터 주식회사'

                                                     

"너와 나는 팀이야. 우리 우정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 마이크 (설리와 대화 중에 한 말)


외눈박이 초록 괴물도, 뿔난 초록 털북숭이 괴물도 '최애'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몬스터 설리와 마이크, 그리고 말괄량이 소녀 '부'의 우정을 그린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다.


러셀과 마이크, 그 무적 콤비에도 무서운 건 있다. 그건 바로 인간 아이들과의 접촉.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에 벌벌 떨지만 어린 소녀가 몬스터 세계에 갑자기 들어서면서 세상 둘도 없는 우정을 키운다.


사랑스러운 눈빛 발사 이후 살포시 껴안는 몬스터와 부. 별거 아닌 포옹에도 저절로 광대가 올라가는 이유다.

      



5. 칼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진짜 모험 이야기 - '업'


인생에서 진짜 모험이란 무엇인가. '칼' 할아버지가 이에 대해 ‘참교육’을 해주는 영화가 바로 '업'이다.  



78세 '칼' 할아버지의 늦깎이 모험은 평생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내고서 시작된다. 수천 개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날리는 칼. '꼬꼬마 탐험가' 러셀과 좌충우돌 모험 끝에 꿈꾸던 '파라다이스 폭포'에 다다른다.


그리고 칼 할아버지는 깨닫는다. 아내와 함께한 모든 순간 순간이 모험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인생, 그 쓰고 단 맛을 모두 맛본 어른이야말로 코 끝이 시큰해질 수밖에 없는 영화다.

                                                      

"멋진 모험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이젠 당신의 새로운 모험을 떠나봐요. 사랑해요..."

- 칼 프레드릭슨 (인생 모험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내며)



6. 슈퍼 히어로, 그 은퇴와 가족에 대하여 - '인크레더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무리를 일망타진하는 슈퍼 히어로.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또 한 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임을 깨닫게 되는 영화다.

    


슈퍼 히어로에서 은퇴한 지 15년. 평범한 '아재'가 된 그는 일반인처럼 살아가며 평범한 소시민과 같은 고민을 겪는다.


빛나는 영웅으로, 또 평범한 시민으로 고군분투하는 그와 우리네 아버지가 오버랩되는 순간 이 애니메이션 이토록 진중할 수가 없다.

                                          

"넌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있어. 걱정하지 마.

시간이 지나면 너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야. 넌 엄마 아빠 자식이니까!"

- 인크레더블 (아들에게 하는 말)



7. 프랑스 최고 요리사를 꿈꾸는 생쥐의 반란기 - '라따뚜이'


냉정한 현실에 치이고 별별 차별에 치일 때 다시 주먹 꽉 쥐게 만드는 영화. '라따뚜이'는 그런 영화다.

                                          

"인생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앞날을 예상할 수 없다는 거예요"

- 레미


'명언 제조기'인 레미는 절대 미각, 빠른 손놀림, 요리에 대한 열정까지 고루 갖춘 요리사 지망생이다. 모든 게 완벽하다. 주방에 절대 발을 들여서는 안되는 '생쥐'인 것을 빼고 말이다. 


생쥐니까 포기하라고? 레미는 외친다. "노! 왜 안돼?"

      


이렇듯 다시 봐도 눈물 나는 픽사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7월 동안 매일 저녁 2시와 8시, 디즈니채널 '극장디즈니' 코너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극장디즈니'에서는 픽사 영화 뿐 아니라2014년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끈 '겨울 왕국'을 비롯해 '뮬란',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등 2030 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래식 영화들도 연간 내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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