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6. 2017

화재 참사 이후 제천 소방관이 전한 지역 분위기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소방관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 산하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페이스북에는 제천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 소식이 올라왔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이번 제천 화재 참사로 인해 소방관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제천 소방관인 지인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제천 지역 소방관은 참사 이후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번 참사로 본인 친척도 사망했으며 좁은 지역이라 사망자 대부분이 아는 분들'이라고 했다.


그는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쳐있는 동료들을 위해 분식집에 들렀다가 '이번 참사는 소방관이 대처를 잘 못해 사람들을 죽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방관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아무것도 사지 못한 채 가게를 나왔다고 했다.


119소방안전복지사업단 측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4만 5000명의 소방관들이 제천 소방관들과 같은 처지이며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소방관 인원을 충원하고 국가직으로 전환해야 하며 건축법을 개정하고 소방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국민들은 소방관들에게 응원과 관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은 슈퍼맨도 어벤저스도 아니다. 그저 최대한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데 한 몸 바쳐 최선을 다하는 투자 대비 1인 3-5역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소방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참사 당시 초동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는 제천소방서가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소방청은 이날 제천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내년 1월 10일까지 조사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천 화재참사' 부실대응 규명키로…'소방합동조사단' 구성




앞서 이번 참사로 여동생을 잃은 전직 소방관이 소방당국의 초기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전직 소방관은 화재 당시 현장 지휘관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주장하며 소방당국 측 해명에 반박했다.


      

      27년 경력 소방관, 제천화재 초기대응 정면 비판 - 머니투데이 뉴스



베스트 뉴스



작가의 이전글 저시력자 향한 ‘희망의 빛’ 릴루미노 탄생 스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