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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8. 2017

부모가 15년간 가둬 놓은 방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된

오사카 로이터=연합뉴스

50대 일본인 부부가 15년간 딸을 좁은 방에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일본 매체 재팬 타임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딸 아이리 카키모토(Airi Kakimoto·33)는 이날 오사카 네야가와에 있는 집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이리는 키 145cm에 몸무게가 19kg일 만큼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었다. 


아버지 야수타카(Yasutaka·55)와 어머니 유카리(Yukari·53)는 "하루에 한 번"만 딸에게 밥을 줬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딸이 16~17세였을 때부터 3평(9.9㎡) 밖에 되지 않는 좁은 방에 딸을 가둔 것으로 전해졌다. 


카키모토 부부는 작은 방을 만들기 위해 집을 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중문을 설치한 뒤 밖에서 자물쇠를 잠가 딸이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은 난방이 되지 않아 방에 한기가 돌았으며, 내부에는 임시 변기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외부 수조와 연결한 튜브가 있었다고 밝혔다. 2미터 높이 울타리에 둘러싸인 집 밖에는 감시 카메라가 10여 대 설치돼 있었다고 교도뉴스는 전했다. 


부부는 딸이 정신병 때문에 폭력적인 성향이 있어 방에 가둬놓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지난 18일 딸이 숨진 사실을 알았지만 "딸과 함께 있고 싶어" 22일 사망 사실을 신고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체를 은폐한 혐의로 부부를 기소했으나 감금 사실을 발견하고 학대 혐의로 부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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