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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29. 2018

영어는 원어민이 최고라는 편견, 당장 접어야 하는 이유

shutterstock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콤플렉스와 편견이 심한 편이다.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 원어민에게 배워야 한다, 발음이 유창해야 한다… 주제도 다양하다. 이와 같은 편견이 불러오는 오해는 생각보다 크다. 아래 두 영상이 바로 그 예다.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영어 실력을 판단하고 있는 것일까?


이하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에서 어떤 실험을 했다. 한 남성의 영어 연설 영상을 외국인과 한국인에게 보여준 뒤 영어실력을 각각 평가하게 했다. 한국인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촌스럽고, 발음이 딱딱 끊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100점 만점에는 40점이나 50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호평을 쏟아냈다. “아주 높은 수준의 단어를 사용했다”, “문장 구조도 좋았고 내용이 분명했다”는 평이 나왔다.점수도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줬다.




같은 영상을 봤는데, 왜 이렇게 엇갈린 평가가 나온 것일까?


사실 영상 속 연설의 주인공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었고, 보여준 장면은 명연설로 알려진 사무총장 수락 연설이었다. 이를 알게 된 한국인 평가자들은 부끄러워했다. 내용을 얼마나 알아들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연설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내용이나 표현보다 유창함에 기준을 두고 평가한 결과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아이의 영어 실력을 판단하고 있을까?


부모를 대상으로 유사한 실험이 이뤄졌다. 현재 자녀가 영어를 배우고 있는 부모 7명이 실험에 참여했다. 먼저 원어민 아이의 스피치를 본 부모들은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자녀의 영어와 비교해서 어떤지를 묻자, 부모 대부분은 자녀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한 엄마는 “우리 아이가 많이 약하구나! 발음도 그렇고, 언어구사도 그렇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하 윤선생


"저렇게 자신 있는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 넘치는 외국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엄마도 있었다. 이렇게 부모들은 하나같이 자녀의 영어실력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곧 이어 다음 영상이 나왔다.  외국 아이들은 꿈과 공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부모들은 때로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면서 흐뭇한 표정으로 영상을 지켜봤다.


그리고 바로 이때, 외국 아이들이 갑자기 부모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엄마, Can you tell who I am?(엄마, 나 누군지 알겠어요?)”



“엄마, 나예요!(Mom, it’s me!)”




사실 이 영상은 우리 아이들은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윤선생의 특별한 ‘립싱크 스피치’였다. 지난 19일 공개된 윤선생 캠페인 영상은 초등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을 울리며 공감을 얻고 있다. 영상에서 말을 하고 있던 건 외국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였다. 부모들은 아이의 영어실력을 과소평가 했던 것이 편견이었음을 깨닫는다.


"제가 색안경을 꼈었나요? 우리 아이가 저렇게 영어를 했었나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영상을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는 아이구나"




영어스피치를 보면서 자녀의 실력과 비교하던 엄마들은 생각지 못한 반전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렇게 잘 하는 아이에게 “잘 한다”는 칭찬을 해준 적이 없다고 부끄러워하기도 했다. 




사실 아이들은 이미 충분히 잘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다 보면 아이들은 영어 자신감을 놓쳐버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비교하는 부모가 아이의 영어 자신감을 꺾어버릴 지도 모른다. 




아이와 엄마의 영어 자신감 테스트는 윤선생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우리 아이 영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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