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이 터지자 '동갑내기 친구'인 박수현 씨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현 씨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뒤 지난달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씨는 6일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박수현 씨는 6일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박수현 씨는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며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박수현 씨는 "안희정 지사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라며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씨는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며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수현 씨는 지난 2010년 안희정 지사가 충남지사에 도전장을 던졌을 때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수현 씨는 지난해 19대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각종 자리에서도 자신을 '안희정계'로 자처하는 등 오랜 정치적 동반자이자 절친으로 지내왔다.
박수현 씨가 6일 발표한 글 전문이다.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 도청 공무원 가족의 참담함도 눈에 밟혀 차마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하겠다.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피해당자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