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 회원이 고양이 카페를 방문했다 올린 후기 글과 관련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진주시 지역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A 회원이 '아이들 싫어하고 눈치 주는 카페'라는 제목으로 후기를 게재했다. 그러자 고양이 카페 대표 K 씨는 CCTV 영상을 공개해 이 후기 글을 잘못된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건이 '맘충', '갑질' 이슈와 맞물려 논란이 됐다.
A 회원 게시물에 따르면 A 회원은 아이 둘을 데리고 진주에 있는 한 고양이 카페에 방문했다.
A 회원은 "아이들 입장료까지 받아놓고 처음부터 엄청 눈치를 주시더라고요"라며 처음부터 카페 직원들이 아이들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A 회원은 카페 직원들이 아이가 '우와'하고 큰 소리를 내면 인상을 팍 썼고 아이들이 들고 있는 고양이 장난감을 확 뺐었다고 주장했다. A 회원은 직원들이 계속 팔짱을 끼고 아이들을 주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A 회원은 참다못해 카페 직원에게 "아이들 입장료까지 다 받아놓고 눈치를 주느냐"라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원은 당시 카페 직원들은 오히려 아이들이 했던 행동들을 거론하며 본인에게 따졌다고 주장했다.
맘카페 게시물에는 A 회원이 올린 후기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고양이 카페가 어디인지 암시하는 댓글이 달리며 고양이 카페에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자 고양이 카페 대표 K 씨가 직접 확인에 나섰다. 그는 직원들 증언을 듣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
K 씨는 A 회원이 실제와 다른 사실을 후기에 적었다고 반박했다. K 씨가 확보한 CCTV 영상에 나온 모습으로는 오히려 아이들이 공과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원은 그런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K 씨는 여러 영상 중 한 CCTV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괴롭히는 장면이 찍혔다. 이 모습을 본 직원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대응했다. A 회원이 후기에 묘사한 것과는 다른 상황이었다.
K 씨는 A 회원에게 맘카페에 과장된 내용과 거짓 정보를 올렸음을 알리는 사과문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A 회원은 사과문 작성 대신 글 내용을 삭제하고 대신 "일이 너무 커진 것 같고 그 가게에 불이익을 주려고 쓴 글이 아니기에 펑 합니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원은 K 씨가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맘카페 후기 캡처 사진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지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K 씨에게 "카페 내에도 등급이 있는데 내가 활동을 좀 많이 해 높은 등급에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회원은 K 씨에게 "사과는 제가 받아야죠. 그분 때문에 기분 상해서 나왔는데 왜 제가 그분께 사과를 해야 하나요?"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회원은 "사장님이 페북에 올린 동영상과 글 때문에 저와 아이들은 지금 너무 피해를 봤습니다"라며 "앞으로는 변호사님 통해서 연락하세요"라는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