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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03. 2018

경찰 “우리 관할 아니다”

대답에 직접 위험 택시 추격한 시민 (영상)

주행 중인 택시의 '빨간 등'을 보고 택시를 직접 추격한 시민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 A씨는 "1일 23시~자정 사이에 겪은 일이다"라며 블랙박스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A씨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북판교톨게이트 진입 직전에 '비상 방범등'을 켜놓은 택시를 발견했다.  


카카오TV '보배드림'


택시 위의 빨간 불이 깜빡 거리는 것은 현재 택시 운전사가 강도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을 외부에 알리는 신호다.




A씨는 즉시 112에 택시를 신고했다. 3분 뒤 경찰은 A씨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을 했고 A씨는 경찰에게 상황 설명을 했다.


A씨는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자신이 택시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택시를 추격했다. 그러나 5분이 지나도 경찰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의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 경찰에게 전화해 현재 위치를 알렸다. A씨 말에 경찰이 답을 했으나 A씨는 통화 불량으로 경찰 의사를 정확히 전달받지 못했다. 


그는 경찰이 한 말을"출동했습니다"로 착각하고 "예"라는 대답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시간이 지나도 경찰차가 나타나지 않자 A씨는 다시 경찰에 전화해 바뀐 위치를 알렸다. 그러나 경찰은 "이관했어요. 광주 경찰서로"라고 답했다.


A씨는 "이관 받은 경찰도 10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지속적으로 택시를 추격한 끝에 A씨는 근처에 순찰차를 발견했다.  


카카오TV '보배드림'


A씨는 순찰차에 다가가 "택시가 위험할 때 점등하는 빨간 등이 들어와있다. 택시가 위험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 말에 경찰은 "여기 신고받고 왔다"면서 "다른 순찰차가 출동할 거다. 무전으로 위에다 보고하겠다"라고 답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택시를 다시 쫓으려 했다. 순간 순찰차에 있던 경찰이 택시 쪽으로 달려가 택시를 잡아 세웠다. 


택시 비상등 점멸은 택시기사의 실수였다. 그러나 A씨는 "내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혼자 'X나 답답하다 진짜'라고 말했겠냐"라며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감만 커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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