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의 목표는 `선도적인 멀티채널 사업자`가 되는 것
가구 공룡 이케아의 2차 공습이 시작된다. 현재 시범적인 수준으로 운영해 온 온라인 판매를 9월부터 본격화한다. 또한 소규모로 운영되는 도심형접점매장 진출도 지속 검토하기로 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신사동에 마련한 이케아코리아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의 목표는 '선도적인 멀티채널 사업자'가 되는 것"이라며 "9월1일부터 이커머스(온라인) 쇼핑몰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미트갈 대표는 "연간 29%의 성장은 이케아 전체에서도 매우 의미 있다"며 "한국이 이케아 진출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커머스 론칭과 내년 이케아 기흥점 완공 등 고객과의 접점을 다양화하는 멀티채널 전략으로 더욱 많은 사람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이케아 매장이 광명과 고양 등 수도권에만 위치해 있지만 이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의 2100평 규모 부지를 임대해 고객물류센터를 갖추고 이커머스 주문에 대한 재고 및 물류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슈미트갈 대표는 "올해 초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 최고경영자(CEO)가 도심형 매장(City Center)을 언급한 적이 있다"며 "도심에 사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도심형 매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곳 팝업스토어 역시 도심형 매장의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며 "도심 접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우리를 알리고 고객과 만날 수 있으며 이곳에 진열한 상품은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팝업스토어가 아닌 고객이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도심형 접점매장'에 대해서는 "도입을 검토 중이며 세계적으로 시험 단계에 있어 시험 결과를 공유하기에 이르다"고만 답했다.
이어 슈미트갈 대표는 "부산과 계룡에 부지를 매입했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다양한 지자체와 관계자를 만나야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당장 매장을 열 수 없으며 시점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골목상권침해 논란 및 의무휴업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규제나 법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이케아는 영업하는 지역의 규제와 법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고객의 관점에서 보자면 소비자는 방문하고 싶을 때 우리가 오픈하고 있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또 이케아 설립 75주년을 맞아 이케아가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9% 늘어난 471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해 발표했다. 이케아 멤버십인 '이케아 패밀리' 가입자 수는 160만명을, 연간 총 방문객 수는 87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케아코리아는 고양점 개점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히면서도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창립 75주년을 맞아 '75년째 집 생각뿐'이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고객에게 홈퍼니싱 영감을 전달하고 한국 고객이 집에서 보다 행복하고 풍요롭게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이케아코리아의 한국 시장 내 목표는 '좀 더 많은 고객이 집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연구를 진행했는데 한국인은 자산, 브랜드, 위치, 가치(가격) 등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 기능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집은 모든 사람의 행복한 삶의 기반이 된다"고 전했다.
이케아코리아는 '75년간 집 생각뿐' 신규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음 날인 30일부터 9월23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예화랑에서 'HEJ IKEA 75'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3층짜리 전시 공간에서는 이케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다. 또 30일부터 팝업 전시 공간과 이케아 매장, 웹페이지에서 2019년 이케아 카탈로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