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만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나는 몸신이다'에서 식물 영양소 '파이토케미컬'을 다뤘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각종 해충과 미생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물질이다.
최근 채널A '나는 몸신이다'에서는 '탈진한 내 몸 리셋 프로젝트! 식물 영양소를 채워라'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요리하는 의사로 알려진 정양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파이토케미컬'이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한다"며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고 일반 세포들처럼 사멸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망가진 DNA를 복구하며 암 덩어리에 영양 공급을 차단한다"고 말했다.
또 "면역 세포인 NK세포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게 식물영양소"라고 말했다.
'파이토케미컬'에 있는 항산화 성분이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실험했다.
정 전문의는 활성 산소를 의미하는 'DPPH 라디칼 시약'에 착즙된 오렌지 주스와 시판용 주스를 각각 넣었다.
보라색이었던 'DPPH 라디칼 시약'에 착즙 주스를 넣자 노랗게 변했다.
정 전문의는 "활성산소 형태라고 볼 수 있는 'DPPH 라디칼 시약'은 항산화 물질과 반응하게 되면 구조가 바뀌면서 노랗게 변한다. 착즙한 오렌지 주스 속 식물 영양소 '파이토케미컬'이 항산화 물질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오렌지 주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같은 원리로 작용한다"고 했다.
'DPPH 라디칼 시약'에 시판 오렌지 주스를 넣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임경숙 임상영양학 박사는 "시판 주스라고 해서 항산화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판매를 위해 가열 후 멸균하는 과정에서 '파이토케미컬'이 파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