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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22. 2018

“국화 보러 갔다가 맛집 기릿” 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가을 좋은데… 왜 이렇게 짧음ㅠ”



 인스타그램 @99.9.30_



“가을 방학이 필요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마음이 초조해졌다면 이번 주말, 마산이다!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아련미 넘치는 사진도 찍을 수 있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15일간 열린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매년 가을 마산 앞바다에서 펼쳐진다. 국화와 가을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더 없이 낭만적인 축제다.



“왜 마산에서 국화 축제가 열릴까?”


마산은 우리나라에서 국화를 처음으로 상업 재배한 곳이다. 1961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앵기밭골 일대에서 여섯 농가가 전국 최초로 국화의 상업 재배를 시작했다. 1976년에는 전국 최초로 국화를 수출했다. 


이에 창원시는 지역 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00년 처음 국화 축제를 열었고 올해로 18번째를 맞았다. “단일품종 전국 최대 규모 꽃 축제”로 알려져 작년에만 관광객 150만 명이 방문했다. 


  

이하 창원시청 제공




“기네스에 오른 국화가 있다?!”


마산가고파축제 대표작은 바로 ‘다륜대작’이다. 


한 줄기에서 1000송이 이상 꽃을 피우는 작품이다. 2009년에는 1315송이를 만개해 영국의 기네스사로부터 세계최대 국화작품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국화 축제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작품은 바로 ‘마산 불종’이다. 3·15 의거 민주정신 계승하고 마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허선도 관광문화국장은 “가을 국화로 빚어낸 국화작품과 국화 빛으로 불든 축제장의 분위기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25일 오후 6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1월 2일 오후 8시에는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열린다.


shutterstock


“국화 길 함께 걸을래? 스마트하게!” 


이번 행사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국화 길 걷기 - 스마트엔티어링’도 선보여 또 다른 즐거움도 제공한다. 


‘국화 길 걷기 - 스마트엔티어링’ 코스는 전국 최초의 국화 상업 시배지인 마산회원구 회원2동 앵지밭골에서 출발해 마산박물관, 옛 철길인 임항선, 창동예술촌을 지나 국화 축제장으로 들어오는 코스다. 


국화 감상은 물론 국화의 재배 역사와 의미, 마산의 주요 관광지를 스마트하게 둘러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장어구이와 복국, 마산아구찜까지”


국화로 감성을 충전했다면 마산의 보양식으로 활기를 충전해보자.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열리는 축제장은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바로 앞이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 축제거리는 창동·오동동 일대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산아구찜 거리’와 ‘복요리 거리’에 인접해있다.





마산 장어구이 거리에는 약 22개의 장어 요리 전문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다. 


마산 앞바다와 마창대교가 보이는 곳에 있어 야경을 보며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다. 숯불에 구워 먹는 바다 장어구이가 대표 메뉴다.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담백한 장어 소금구이, 양념을 바르고 굽는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해 속살 깊이 양념 맛이 밴 장어 양념구이까지. 원기 회복에 그만이다. 


@rimmvely 인스타그램


마산어시장 복요리 거리도 유명하다. 마산어시장은 각종 해산물이 모이고 팔리는 곳이다. 헐값에 팔리던 복어가 어시장 주변 식당에서 요리돼 판매된게 오동동 복요리 거리의 시작이다. 


복국은 복요리 거리 대표 메뉴다. 싱싱한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어 특별한 조미 없이도 깊은 맛을 낸다. 복국을 먹고 죽을 내는 서울식과 달리 경상도에서는 복국에 들어간 콩나물과 미나리 등을 양념장과 함께 비벼 비빔밥으로 먹거나 무침으로 먹기도 한다. 


복국 외에도 회, 튀김, 껍질 무침, 수육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마산아구찜’은 마산에서 처음 시작한 지역 대표 음식이다. 

이름부터 경상도의 특색을 가졌다. ‘아귀’가 표준어지만,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를 써 ‘아구찜’으로 알려지게 됐다. 맵고 화끈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마산 아구찜은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갯장어식당을 하던 혹부리할머니가 어부들이 잡아 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콩나물, 미나리,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든 음식이 유래가 됐다. 반만 말린 아귀를 사용해 식감도 남다르다. 


매운 양념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든 아귀 수육도 맛볼 수 있다. 




이번 주말, 짧은 가을이 유독 아쉽다면 마산가고파국화축제에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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