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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23. 2018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 관람 리뷰

치열한 예매 경쟁으로 인해 예매율 1위에 오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오는 25일부터 재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하 '해리포터')' 4DX 표를 구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지난 16일부터 CGV에서 영화 '해리포터' 4DX관 예매가 시작됐다. 25일부터 관람할 수 있지만 최초로 4DX로 상영돼 해리포터 마니아들은 표를 구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다. 18일 보도된 관련 기사에도 6400개가 넘는 댓글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4DX 개봉이기 때문에 4DX 상영관 보유 지점에서만 재개봉할 수 있어 개봉관이 제한적이고, 이벤트성 재개봉으로 상영 기간이 짧아 표를 구하고자 하는 열기는 더욱더 뜨거워졌다.


지난 22일 저녁 7시 전쟁 같은 예매를 피해 시사회를 신청한 관객들을 만났다. 해당 행사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재개봉을 기념해 열렸고 CGV VIP 시사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시사회 티켓과 기념 포스터 / 이하 변준수 기자



이날 용산 CGV에서는 해리포터뿐 아니라 여러 작품의 사전 시사회가 함께 열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사회 티켓을 받으면서 11월 개봉 예정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포스터를 받았다. 


6시 50분쯤 상영관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관객들은 다양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 30대 직장인,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4DX 상영관?


용산 CGV 4DX 상영관



4D 영화는 영화를 관람할 때 필요한 시각과 청각 외에 다른 감각을 추가해 관객에게 몰입 효과를 주는 상영방식이다. 영화를 보면서 물 분사, 바람, 불빛, 의자 진동 등 특수효과를 느낄 수 있다.


용산 CGV 4DX관도 다른 4D 영화관과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4~5개 정도 좌석이 하나로 연결돼 있고 진동이 올 때 한 번에 움직이는 방식을 취한다. 


삼국지에서 조조가 배를 이었던 것처럼 의자가 하나로 묶여있다 보니 뚜껑이 없는 팝콘, 음료가 튈 수도 있다. 장면에 따라 진동이 심하면 옆 좌석에 음식물이 쏟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2. 진동


4DX 영화관 좌석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한 관객이 표를 받으며 CGV 직원에게 묻는 것을 들었다. 직원은 "액션 영화가 아니니 진동이 엄청 심하지 않다. 좌석이 편안해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해그리드(로비 콜트레인)가 더들리 집 앞에 착륙하는 장면부터 약하게 떨림이 시작됐다. 화면 구도가 바뀌거나 주인공들이 큰 동작으로 움직일 때마다 진동은 그대로 느껴진다.


가장 진동이 심한 장면은 퀴디치(Quidditch·빗자루를 타고 벌이는 스포츠 장면) 경기다. 2001년 개봉 당시 관람할 때는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과격하게 빗자루를 탄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영화가 끝나고 한 관객은 "'분노의 질주' 빈 디젤(Vin Diesel)이 포르쉐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해리는 빗자루를 과격하게 모는 편이다 / 이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틸컷



3. CG와 연기


17년 전 작품이어서 CG가 눈에 띄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화면이 보정돼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큰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인터뷰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어릴 적 TV와 DVD로 보다가 처음 극장에서 봤다. 해리포터를 좋아하지만 '촌스럽겠지'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화면이 깔끔해 좋았다"라고 답했다.


주인공 해리, 헤르미온느, 론



최근 마블, DC 등 히어로 영화와 '아바타', '프로메테우스' 등 완벽에 가까운 CG 작업이 들어간 영화들이 개봉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감상하는 데 무리는 없다. 연기는 무난하다. 판타지 영화이고 아역이 많이 나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다. 


해리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 론 역할의 루퍼트 그린트(Rupert Grint), 헤르미온느를 연기한 엠마 왓슨(Emma Watson) 세 주인공은 촬영 당시 11~13세였다. 


위키 독자 중 그들의 아역 연기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늦게 접한 관객들은 이상하게 느껴지는 배역이 나온다. 


덤블도어 교장이다. 1편 '마법사의 돌'에서 덤블도어 교장을 연기했던 배우는 리처드 해리스(Richard Harris)다. 그가 2002년 사망하면서 3편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마이클 갬본(Michael Gambon)이 해당 역할을 이어받았다.



4. 추가 Tip


'마법사의 돌'에서만 볼 수 있는 배우 리처드 해리스의 '덤블도어'



옆자리에 앉았던 30대 직장인은 "4D 영화를 온전히 느끼려고 얇은 옷을 입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외투를 벗고 영화를 보면서 바람 소리,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해리포터가 액 션영화나 카체이싱이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꽤 흔들림이 많았다. 뚜껑이 없는 음료, 맥주를 들고 온 관객들은 내용물을 일부 엎지르기도 했다. 되도록 캔이나 뚜껑 있는 음료를 챙기는 게 관람하기 유리하다. 


영화 전개가 쉽다 보니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판타지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은 유치할 수도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영화와 달리 과거 작품들은 쿠키 영상이 없다. 


CGV 관계자는 "재개봉 작품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어 놀랍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4DX 관람이 11월 개봉하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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