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다툰 엄마가 썼다는 손편지가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게시물이다. 글쓴이 엄마가 자신과 다툰 뒤 남겼다는 손편지에는 딸을 향한 애정과 미안함, 안타까움이 담겨있었다.
엄마는 "(너는 엄마가) 엄청 소중하고, 사랑하는 딸"이라며 "엄마도 너가 처음 자식이라 경험도 없고, 단순 무식해서 네게 알게 모르게 잘 해준 게 있나 싶다"고 했다. 이어 "엄마는 매일 반성하고, 다짐하지만 너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버럭 하면 내 삶 전체가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에 대해 "요즘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걸 욱하는 마음에 엄마한테 다 풀어버린 것 같다"며 "집 와서 버럭하는 건 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엄마는 "항상 미안하고, 매일 반성한다"며 "시간이 없어 긴말 못하고, 김치 볶음밥 먹고 과일도 꺼내먹어라"라고 글쓴이를 살뜰히 챙겼다. 그러고는 "우리는 절대 함께인 사람들이니 서로 노력해서 행복하게 살자"며 "이 좋은 세상이다. 사랑한다♥"고는 글을 맺었다.
게시물은 25일 오후 12시 30분 기준 조회 수 19만 회를 돌파하며 베스트 게시물로 뽑혔다.
글쓴이는 "엄마가 평소에도 이런 편지를 자주 써주시는 편"이라며 "(그런데) 저 날따라 뭔가 편지가 뭉클하고, 괜히 눈물이 났다. 부모님께 앞으로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메시지도 말보다 손편지로 전하면 울림이 더 클 때가 있다. 지난 7월 한 고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보낸 시 편지가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