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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Aug 30. 2016

쫀득하고 달콤새콤한 젤리 1등은?  젤리 5종 먹어봤다

오마이젤리♡ / giphy


젤리를 사랑하는 일명 ‘젤리덕후’들은 젤리계 1인자로 ‘하리보’를 꼽는다. 독일에서 온 유럽 젤리다.  1922년부터 시작됐으니 전통있는 강자다. 


젤리덕후들이 주목하는 신흥강자도 있다. 국내 간식계 강자 오리온사에서 지난해 7월 출시한 ’젤리밥’이다. ‘고래밥’이 떠오르는 아기자기 바다동물이 젤리로 변신했다. 지난 6월까지 누적 매출 90억 원을 돌파했다. 젤리 갯수로 계산하면 약 1천만 개가 팔린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이 젤리를 맛본 거라 할 수 있다. 


화제가 된 브랜드뉴 젤리, ‘요구르트젤리’도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PB상품으로 지난 5월 출시됐다. 지난 8월 11일 기준 누적 판매 210만 개다.   


이밖에 롯데제과에서 만든 ‘젤링젤링’, 편의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페인 젤리 브랜드 ‘트롤리’도 주목할 만하다.  


쫄깃쫄깃, 새콤달콤해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젤리. ‘지존’ 1인자와 신흥강자, 주목받는 신예 등 총 5종 젤리를 면밀 비교했다. 종류가 다양한 젤리는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걸로 선택했다. 위키트리 기자 5명이 함께했다. 



1. 포장 디자인   

(왼쪽부터) 하리보, 젤리밥, 요구르트젤리, 트롤리, 젤링젤링 / 이하 위키트리


손바닥 정도 크기거나 그보다 조금 더 큰 비닐 포장이라는 점은 모두 같다. 디자인적으로 가장 독특한 건 ‘요구르트 젤리’다. 요구르트 모양이 큼직하게 전면에 그려졌다.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요구르트 맛이 디자인에서 연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리보’는 황금색 비닐포장 하단이 투명 비닐이다. 연두빛, 오렌지빛, 빨간색, 흰색 곰들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트롤리’, ‘젤링젤링’이 투명 포장으로 내용물을 미리 보여준다. 젤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각적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젤리밥’ 시그니처 칼라는 핫핑크다. ‘재미로 먹는’이라는 카피와 ‘생과즙 20% 4가지 과일맛’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문어, 게, 오징어, 거북이, 파인애플, 딸기를 실은 흰색 배가 그려졌다. 알록달록 귀여운 캐릭터들이 시선을 잡는다. 


  

 

2. 양과 영양

하리보(왼쪽 위), 요구르트젤리(오른쪽 위), 젤링젤링(가운데), 젤리밥(오른쪽 아래), 트롤리(왼쪽 아래)


‘하리보’와 ‘트롤리’가 100g, ‘젤리밥’은 40g씩 2팩이 들어 총 80g이다. ‘요구르트 젤리’는 50g, ‘젤링젤링’은 40g이다. 양과 가격도 정직하게 비례했다. ‘하리보’와 ‘트롤리’는 2000원, ‘젤리밥’은1400원이다.  양과 가격을 비교하면 ‘요구르트 젤리(1200원)’는 ‘젤링젤링(700원)’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었다.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영양 성분을 비교했을 땐 5종 모두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탄수화물이 7g이냐, 8g이냐 아니면 당류가 6g이냐, 5g이냐, 7g이냐를 다투는 정도였다. 


다만 ‘젤리밥’에 적힌 몇 가지 정보가 눈길을 끌었다. 비타민 C가 1.5mg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천연색소를 사용했다는 정보였다.    



3. 모양    

젤링젤링(왼쪽 위), 요구르트젤리(오른쪽 위), 젤리밥(가운데), 하리보(왼쪽 아래), 트롤리(오른쪽 아래)


‘하리보’, ‘젤링젤링’, ‘요구르트 젤리’는 한 가지 모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6가지 바다동물이 들어 있는 ‘젤리밥’, 6가지 과일 모양 젤리가 들어 있는 ‘트롤리’에 비하면 조금 심심하다. 


대신 ‘하리보’는 작은 곰들 색깔이 다양하다. 빨간색, 초록색, 흰색, 노란색으로 4가지 색깔이다. ‘젤링젤링’과 ‘요구르트 젤리’는 색깔도 1종류다. 다만 ‘젤링젤링’은 빨간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뤄 심심한 느낌을 줄였다. 


모양과 색깔 면에서 가장 눈을 즐겁게 한 젤리는 ‘젤리밥’이었다. 거북이, 상어, 오징어, 고래, 게, 문어와 초록색, 오렌지색, 빨간색, 노란색이 조화를 이뤘다. 위키트리 기자들은 특히 ‘거북이’의 동그랗고 섬세한 등딱지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젤리밥’ 색깔 분포는 복불복이었다. 어떤 봉지에는 초록색(사과맛) 젤리가 과반수 가까이 들어있기도 하고, 어떤 봉지에는 노란색(파인애플)이 1~2개만 들어있기도 하다.    

젤리밥


4. 향 

‘하리보’를 가장 좋은 향으로 꼽은 이순지 기자


위키트리 기자 5명에게 물어본 결과 향으로 특징이 두드러지는 건 ‘하리보’와 ‘젤리밥’ 그리고 ‘트롤리’였다. 


우선 ‘하리보’는 5명 모두에게 “은은하고 입 안에 오래 맴도는 향”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순지 기자는 “향이 독보적”이라며 ‘하리보’를 가장 향 좋은 젤리로 꼽았다.


‘젤리밥’은 5명 모두에게 “향이 진하다”는 평을 받았다. 윤희정 기자는 “향이 세다. 좀 인공향 같기도 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젤리밥’의 진한 향에 대해 손기영 기자는 “과일향이 더 자연스럽게 진하다”라며 호평했다. 


손기영 기자는 “젤리밥이 가장 진하고 자연스러운 과일향”이라 했다.


‘트롤리’는 가장 다채로운 향을 느낄 수 있다. 자몽, 크랜배리, 석류, 라즈밸, 구아바, 유자, 망고 등 국내 젤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향이 사용됐다. 하지만 낯선 향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5. 맛 


평소 젤리를 별로 안 먹는 사람이라면 전반적으로 “그게 그거”라 느낄 수 있다. 특히 ‘하리보’와 ‘젤리밥’, ‘트롤리’는 사과, 딸기, 오렌지, 파인애플(‘하리보’는 레몬도 포함) 과즙이 기본이라 맛이 확연히 다르진 않다. 


다만 단 정도는 확연히 다른데, ‘트롤리’는 이들 중 가장 달았다. 특히 ‘트롤리’는 겉과 속이 맛이 달라 가장 개성 강한 편이었다. 이종완 기자는 “안에 뭔가 터지는데 이 맛이 괜찮다. 가장 달다. 맛있다”며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손기영 기자는 “너무 달다. 불량 식품 맛”이라고 혹평했다.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젤링젤링’. 복숭아 맛이다.


‘젤링젤링’은 복숭아 과즙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민진 기자는 “맛있다. 맛이 엄청 강하진 않다”고 평했고, 윤희정 기자는 “밑에 흰색 부분이 달콤하다”며 좋아했다. 


‘요구르트 젤리’는 이 중 유일하게 과일맛이 아닌 젤리였다.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순지 기자는 “요구르트 맛이 별로 안 난다”고 했고 이종완 기자는 “콜라맛인데?”라며 의아해했다. 


모양도 콜라 같은데 맛도 콜라 같다는 평이 나온 ‘요구르트젤리’


6. 식감 

 

젤리는 쫀득쫀득 씹는 맛이 중요하다.  


자칭 젤리덕후인 김민진 기자는 “젤리의 쫀득함이 가장 살아 있는 건 ‘하리보’”라고 꼽았다. 이순지 기자도 “씹는 맛은 ‘하리보’가 가장 좋다”고 평했다. 하지만 ‘하리보’의 쫀득함을 “질기다”고 느낀 기자들도 여럿 있었다. 손기영 기자는 “딱딱하다. 애들은 못 씹고 삼키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아기 아빠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종완 기자도 “질기다. 고무 씹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하리보


‘젤리밥’은 ‘하리보’보다 말랑하지만 쫀득함은 살렸다고 평가 받았다. 이순지 기자는 “씹는 맛이 있는데 이는 덜 아파 좋다”고 말했고, 김민진 기자도 “씹기 제일 편하다”고 평했다. 손기영 기자는 “아기도 씹을 수 있는 쫀득함”이라고 했다. 


‘트롤리’는 식감 부분에서 가장 의견이 엇갈렸다. 이순지 기자는 “겉은 단단한데 속은 부드러워서 재밌다”고 표현했다. 김민진 기자는 입에 넣어 씹더니 “그냥 부드럽기만 하다”며 아쉬워했다. 


평가를 정리하면, 디자인적으로는 ‘젤리밥’이, 맛에서는 ‘젤링젤링’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에서는 ‘하리보’, 식감은 ‘젤리밥’이 전반적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젤리밥’은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보인다. 


위키트리 디자이너 김이랑(@good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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