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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17. 2018

100만원이 갑자기 필요하다면? 동네 사장님 울린 영상

지난 2017년부터 강남, 홍대를 벗어나 '동네 골목길'이 상권으로 떠올랐다. 경리단길 열풍부터 시작해 망리단길, 송리단길까지 생겨나 말 그대로 ‘리단길’만 붙으면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리단길'의 시초라 볼 수 있는 경리단길은 유난히 썰렁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최근 홍석천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은 '임대' 종이가 붙은 가게들의 모습이다. 


홍석천씨 인스타그램


그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경리단길. 임대가 붙은 가게들이 무척 많아졌다"라며 활기를 잃은 경리단길 상권에 대한 안타깝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어딜 가나 줄 서서 먹어야 했던 츄러스나 핫도그 매장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매장 오픈 초기에는 손님이 많았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지 못하고 가게를 내놓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셔터스톡


이처럼 야심차게 꿈을 안고 시작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 대부분은 ‘소상공인’이다. 상시 근로자수가 5명 아래로 ‘사장님’이 주문을 받거나 계산, 배달까지 도맡아 하는 곳이 많다.  



임대료 싼 곳은 없을까? 아니면 식재료 비용을 줄여볼까?

이하 서울시 유튜브 캡쳐


가게를 운영하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다. 


임대료는 어딜 가나 오르기만 하고, 식재료 단가를 낮추면 금세 손님들이 달라진 음식 맛을 눈치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아들 딸 같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알바비도 줄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자영업자들이 ‘줄일 수 있는 것’을 찾는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가 17일 공개한 ‘제로페이 서울이 자영업자의 힘이 됩니다’ 영상이다. 


유튜브, 서울시


영상 속 김사장 또한 빵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당장 100만원을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자영업자가 아니더라도 경제 사정 어려움을 느껴본 회사원, 학생, 주부 등 그 누구라도 먹먹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더 이상 줄일 게 없는데…

빵집 김 사장이 고민 끝에 선택한 해결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직거래 결제 서비스다. 카드로 결제하는 손님이 대부분이지만 소상공인 직거래 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서울’같은 경우는 수수료가 0%에 가깝다. 



'제로페이 서울'은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VAN사나 카드사와 같이 중계업체의 개입이 최소화되어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혜택도 파격적이다. '제로페이 서울'로 결제 할 경우 소득공제를 40%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속 빵집 김사장처럼 많은 소상공인들은 가게 운영 중 카드수수료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내년부터는 고민을 조금 덜어낼 수 있다. 


‘제로페이 서울’은 오는 12월 중순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으로 현재 서비스 실시에 앞서 가맹점 신청 모집중이다. 온라인 방식이 서툰 자영업자를 위해 ‘사업장 방문 요청’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로페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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