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8. 2018

버려진 자리에서 3개월째 주인 기다리는 고양이 '나비'

3개월째 같은 자리에 꼼짝 않고 있는 고양이 나비

깊은 산속에서 3개월째 한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양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 사연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고양이 '나비'를 찾아가는 제작진 모습으로 시작한다.


나비는 산속에 홀로 앉아 있었다. 등산객들은 나비에 관해 "항상 저 자리에만 있는다", "순하다. 이 산에서 유명하다"라고 말했다.


나비는 처음 보는 제작진 손길도 피하지 않았다. 한 남성이 "나비야"라고 부르자 그 남성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이하 'SBS TV 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



그렇다고 나비가 무작정 사람을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비를 데려가려고 하면 나비는 심하게 발버둥을 쳤다. 마치 특정 장소를 벗어나기 싫어하는 듯했다.


나비 모습을 본 등산객들은 집고양이였던 나비가 이곳에 버러져 주인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 등산객은 "아기 낳을 때 됐다. 임신했다. 처음에는 저렇게 배가 부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나비 상태를 살펴본 수의사는 "나이는 두 살"이라며 "남자애다"라고 임신설을 잠재웠다. 수의사는 "만졌다가 놨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사람한테 돌아올 정도면 사람 손을 많이 탔다는 얘기"라며 집고양이 같다는 추측을 내놨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박스 같은 곳에 담긴 채로 버려지면, (원래 집을 찾지 못하고) 버려진 데서 안 움직이고 기다린다"라고 나비 상황을 분석했다. 


수의사는 "어떤 동물도 주인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비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간 제작진은 나비 건강검진을 했다. 수의사는 "나비가 산속에서 음식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주는 음식을 다 받아먹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보다 살이 찐 것이다"고 했다.


수의사는 동물병원에서 나비를 임시 보호하며 새로운 보호자를 찾아주기로 했다.








▼아직도 안봤어? WIKITREE 오늘의 핫뉴스▼



작가의 이전글 “인공지능 광고 클라스”매일 바뀌는 광고 선보인 기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