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여행자들을 만나는 게 즐거운 걸까.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고양이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물전문매체 보어드판다는 29일(현지시간) "한 고양이가 사람을 구조하는 일을 하는 건 개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며 한 남성과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스위스로 하이킹을 떠났을 당시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의 이야기는 이랬다.
스위스 뮈렌의 김멜발트에서 하이킹을 즐기던 그는 길을 잘못 들어 폐허가 된 마을에 도착했다. 당황한 그는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찾기 위해 지도를 살폈다. 하지만 지도에 나온 길은 막혀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난감해하고 있던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때부터 고양이가 놀라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가와 갖은 애교를 부리더니 갑자기 일어나 골짜기 쪽으로 유인한 것. 신기하게도 고양이는 앞서 걸어가다 계속해서 뒤돌아보며 잘 따라오는지 확인했다.
그렇게 고양이를 계속 따라가던 그는 놀랍게도 어느새 민가들이 있는 산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고양이가 그에게 길을 알려준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고양이가 길을 안내한 사람이 그뿐만이 아니었다는 것. SNS에 게시된 사연을 접한 네티즌 중 일부가 "나도 스위스에서 그 고양이를 만났다"는 내용의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놀랍다. 나도 저 고양이를 안다"며 "며칠 전 신혼여행으로 김멜발트에 갔을 때 저 고양이를 만났다. 정말 친절하고 다정한 고양이였다"면서 직접 찍은 고양이의 사진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저 고양이가 날 한 마을에 데려다 주더니 홀연히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나도 이 고양이를 안다. 나도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고양이를 봤다는 이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애교 많은 고양이 덕분에 여행이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