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라는 말이 유행일 정도로 이번 겨울은 추위보다 미세먼지와 함께한 날이 더 많았다. 미세먼지는 폐와 혈중으로 유입돼 심혈관계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사망률도 증가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더 심각해진다. 특히 폐기능이 발달하는 시기 미세먼지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폐기능에 문제가 올 수 있고, 이는 당뇨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아이가 있는 가정, 가임기 여성, 신혼부부, 보육시설에 공기청정기는 필수로 갖춰야 할 가전기기로 등극했다. 실제로 2018년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간 판매량 200만대 규모로 성장하며 ‘필수 가전’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양육시설을 비롯한 자립지원과 보호치료, 일시보호 등을 위한 복지시설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여전히 고농도 미세먼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난 여름, 열악한 환경의 소방관들에게 방화복 세탁기를 개발해 전달하며 잔잔한 감동을 준 LG. 이번에는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의 깨끗한 공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바로 262개에 달하는 전국의 모든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LG는 지난 1월 29일 한국아동복지협회와 ‘LG 미세먼지 제로존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앞으로 3년에 걸쳐 공기청정기 3,100여 대를 비롯한 ‘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AI 스피커를 지원해 복지시설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한다.
공기청정기 제공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알려주는 IoT 서비스와 이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AI 스피커까지 지원해 아이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한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는 지난 2007년 부터 약 140억원을 들여 1,100여명의 아이를 보육할 수 있는 9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지자체에 기증해왔다.
보육시설 수요에 비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기증하며 지역사회 보육 인프라 구축을 도와왔던 것이다.
실내에서 맑고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도와주는 착한 기술과 공기청정기를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까지 생각하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LG. 소방관과 아이들을 웃게한 한 기업이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