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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Mar 29. 2019

“영화에서 보던 건데!” 롤러블TV, 폴더블폰 비결은?

200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LCD 기술은 기존의 부피가 크고 무거웠던 브라운관 TV를 단숨에 대체했다.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왕좌 자리에 오른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전자왕국’ 일본의 브랜드들을 제치고 세계 TV시장 1위를 차지했다. 


LG 전자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시 한번 재편의 시기를 겪었다. 디스플레이 주류가 기존의 LCD에서 OLED(이하 ‘올레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 LCD가 그랬던 것처럼 급속도로 올레드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프리미엄 TV, 스마트폰 시장 사로잡은 올레드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대표적인 전자기기인 스마트폰과 TV를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올레드 TV는 기존 LCD TV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TV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잡기 위해 현재 전 세계 TV 제조기업 19개 중 15개 기업이 올레드 TV 판매에 뛰어들었다.


LG 전자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이 15개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올레드 TV의 확산을 주도하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점유율을 60% 이상(2018년 기준)을 점하고 있다.


아직 올레드 TV를 판매하지 않는 기업은 프리미엄 LCD TV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QLED TV가 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 TV의 일종이다. 여기서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QLED는 학계에서 정의한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와는 다르지만, 기존 LCD TV의 기술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색 영역을 대폭 넓혀 화질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올레드 인기의 비결? 불가능을 가능으로!


유튜브, 삼성전자 뉴스룸


올레드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LCD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올해 각종 행사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은 LG전자의 ‘롤러블 올레드 TV’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도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뛰어난 화질도 인기 요소다.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재라 소위 말하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 반면, LCD는 색을 표현하는 입자 뒤에서 빛을 쏴주는 조명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 구조다. 따라서 검정색 부분이 다소 희뿌옇게 보일 수 밖에 없다. 


유튜브, LG전자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프리미업급 제품에 올레드가 탑재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초기부터 ‘아몰레드’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스마트폰에 올레드 화면을 적용했다. 역시 디자인 변형이 쉬운 올레드의 특성을 활용해 액정 양 옆을 구부린 ‘엣지’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또한 지난 22일 출시한 자사 플래그십 모델 ‘G8 씽큐’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특히 ‘G8 씽큐’에는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사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이 또한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올레드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LG전자는 기존에 올레드를 적용하던 V 시리즈의 신제품인 ‘V50 씽큐’에도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올레드 스마트폰 라인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극 활용한 국내 기업들이 마냥 불가능해 보이던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다. 앞으로 올레드를 활용한 신제품들이 안겨줄 신선한 충격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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