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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May 08. 2019

소주 가격 상승 조짐 속 ‘가격 동결’ 선언한 지방소주

“소주는 이제 더이상 서민 술이 아니다.”

“퇴근 후 가볍게 소주 한 잔 하자는 말도 옛말이다.”

“이제 소맥도 비싼 칵테일이 되어버렸다.”


최근 메이저 브랜드의 소주 가격 인상 발표를 접한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반응들이다.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국내 판매 1위 소주 ‘참이슬’ 360㎖ 병 제품 가격이 기존의 1,660원에서 1,800원으로 일제히 인상됐다.  


뉴스1


이는 공장 출고 가격을 6.45%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주류업계에서는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쟁사들의 소주 가격도 상승해왔다. 참이슬의 가격 인상 확정 이후 처음처럼을 비롯한 다른 지역 소주 브랜드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계는 음식점, 주점 등 소주가 주로 소비되는 업소에서 현재 대체로 4천원 대에 판매되고 있는 소주 가격이 조만간 5천원 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소주 브랜드가 가격 인상 대열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대전·세종·충청권 지역 소주 ‘이제우린’이 일찌감치 출고가 동결을 선언해 화제가 되었다. 6% 이상으로 대폭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주 출고가를 기존의 1,016원으로 유지해 올 한해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은 위키트리에 “가격 미인상 결정은 약 50억여원의 예상 이익을 포기하는 수치지만, 최근 서민 물가인상 등으로 힘겨운 지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소주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맥키스컴퍼니


또한 “판매되는 ‘이제우린’ 소주 1병당 5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해 대전·세종·충청권 지역의 인재 육성을 돕는 지역 상생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지역사회에 환원 의지도 밝혔다. 맥키스컴퍼니에서 대전·세종·충남권에 기탁하는 적립 장학금은 첫해에만 약 3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0년간 약 40억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우린’의 출고가 동결 및 장학금 조성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전에 사는 양용현 씨(56)는 "지역민을 위해 옳은 결정이다"라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제우린을 많이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에 다니는 김진두씨(25)는 "원래는 타사 제품을 많이 마셨는데, 마실 때마다 장학금도 적립된다고 하니 이제부터라도 ‘이제우린’을 마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맥키스컴퍼니는 돌산이었던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꾸준히 관리해 대전, 충청 지역의 힐링 공간으로 운영하고, 지역 인재 채용에 앞장서며 청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역 친화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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