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보조금 혜택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 유지비 등의 경제적인 측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친환경차. 그 중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의 발전은 놀라운 수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에서 판매 중인 ‘넥쏘’가 대표적이다. 아직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자동차 브랜드가 많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도 선두주자로 출발한 넥쏘가 출시 이후 달성한 성과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무려 1만대의 누적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직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한 번 충전하면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고,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달리면서 공기도 정화한다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일반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차이점과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도 늘었다.
앞으로 대세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아주 간단하게 수소전기차가 어떻게 달리는지 설명코자 한다. 쉽게 이해하고 ‘차잘알’로 거듭나보자.
“수소를 태운다? 아니죠~”
어릴 적 수소폭탄의 어마무시한 위력을 과학 시간에 배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수소 연료를 폭발적으로 태워 연소시키는 힘으로 수소차가 달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수소차에 대한 가장 큰 오해다.
수소전기차는 충전한 수소를 조금씩 흘려보내 공기 중 산소와 만나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용한다.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가 생성되고, 이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소차가 아닌 ‘수소전기차’라고 부르는 이유다.
충전 방식은 되려 일반 차량과 비슷하다. 주유소와 흡사하게 생긴 수소 충전소에서 주유구와 비슷하게 생긴 구멍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3~5분으로 매우 짧다.
“달리는 공기청정기 클라스...bb”
더욱 놀라운 점은 수소전기차가 달리는 과정에서 대기 중의 공기를 정화한다는 점이다. 전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깨끗한 산소를 취하기 위한 과정으로 3단계에 걸친 공기 정화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소전기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 수치로 환산했을 때 현대차의 넥쏘 1000대가 도로를 달리면 경유차 2000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한다. 이는 나무 6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로 인해 ‘마음껏 운전해도 환경을 해치지 않는다’는 뿌듯함은 수소전기차 오너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일 것이다. 탁월한 경제성과 상품성까지 인정받으며 도로를 누비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상용화와 그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