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7월 9일부터 열려
고대 지중해 문명의 한 축이라 불리는 '에트루리아' 문명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꿈꾸고 있다면 놀랄만한 소식이 있다. 에트루리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중해의 가려져있던 보물들을 국내 최초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로 마련된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는 오는 7월 9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에트루리아는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100년경까지 이탈리아 반도 중북부 지역에 있던 고대 국가다. 특히 에트루리아는 '그리스'와 '로마'를 이어주는 문명이지만 많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그 동안 베일 속에 감춰져있었다.
에트루리아 사람들은 지중해에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사람들로 평가되고 있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에는 이탈리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과 구아르나치 에트루리아박물관에서 대여한 약 300점의 에트루리아 보물들이 국내에는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더욱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전시품에는 에트루리아 사람들의 생활 모습부터 세계관, 종교관, 사후 관념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열린다. 현재 개막에 앞서 300여 점의 전시품은 관객들을 만날 준비가 한창이다.
멀리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에트루리아' 전시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준비되는 생생한 현장을 위키트리가 다녀와봤다. 전시품이 도착한 후 상태를 확인하고, 파손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고정시키는 작업 등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전시 준비 현장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그리스 문명에서 로마 문명으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양상인 에트루리아 문명을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함으로써 서양에서 문명과 문화의 흐름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여주고자 한다"고 위키트리에 전했다. 이어 "로마 문화의 서막을 이루는 에트루리아 문화는 지금까지 로마 문명에만 관심이 집중되었던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에서는 인간의 안식처로 여긴 '신전'과 신에게 염원을 드리며 바친 봉헌물과 점성술에 대한 전시품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후 세계에 대한 믿음으로 만들어진 무덤과 화려한 장식의 석관, 황금 보물 등 매력적이고 독자적인 문화를 가졌던 에트루리아 사람들의 진면목이 담긴 전시품들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