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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0. 2019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의 눈을 대신한 ‘이것’의 정체

웰컴저축은행, 신체 3D데이터 베이스로 한 '웰컴드림글래스' 20일 공개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눈앞 모든 것이 흐릿해지고 어둠이 찾아온다면... 


잠시라도 눈을 감고 걸어보면 단 1분 만에 엄청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방향을 잃으면 어쩌나, 앞에 있을 무엇인가에 부딪히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린다.


pixabay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걷는 것을 넘어 속도를 내 힘껏 달리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가 있다. 이들에게는 달려야 하는 경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이드러너’가 필요하다. 가이드러너는 선수가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선수와 손을 줄로 연결한 채 함께 달리며 안내해준다.


이하 유튜브 웰컴투짠테크


전 세계를 통틀어 시각장애인 마라토너가 가이드러너 없이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 경우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쩌면 시각장애를 가진 마라토너들에게 두 팔을 들고 자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자 꿈만 같은 상상일지도 모른다.


#꿈만 같았던 상상이 현실로... 세계 최초로 가이드러너 없이 마라톤에 도전하다



꿈만 같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웰컴저축은행이 세계 최초로 나섰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씨와 꿈테크프로젝트 ‘런포드림(RUN FOR DREAM)’ 캠페인을 함께하기로 한 것.


웰컴저축은행은 세계 최초로 ‘가이드러너’없이 한동호 씨가 혼자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도록 그의 눈이 되어줄 ‘웰컴드림글래스’를 첫 공개 했다.



‘웰컴드림글래스’는 지난 6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꿈테크프로젝트’ 영상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런포드림(RUN FOR DREAM)’ 티저 영상으로 유튜브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수많은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서 공개된 ‘웰컴드림글래스’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한동호 씨의 신체 3D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보디슈트와 글래스 형태로 만들어졌다.



‘웰컴드림글래스’는 보디슈트라는 개념 그대로 기계적인 장치보다 스포츠웨어 느낌에 가깝다. 또한 장시간 착용하고 달려도 사용자가 피로감을 적게 느낄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었다.


웰컴저축은행


‘웰컴드림글래스’는 시각을 청각적으로 표현하여 ‘눈’의 역할을 대신했다. 가장 먼저 초정밀 GPS와 모션센서를 통해 1cm 정밀도로 동호 씨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후, 장착된 3D 캠을 통해 코스의 모습 및 장애물의 종류와 위치를 인식하게 된다. 


인식된 다양한 정보들은 내장된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3D 사운드로 제공된다. 마라톤 코스의 여러 가지 정보를 청각으로 전달하여 코스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이하 유튜브 웰컴투짠테크


가장 놀라운 점은 ‘웰컴드림글래스’ 디바이스에 수집된 모든 정보는 웰컴저축은행 서버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시각화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동호 씨를 위해 그동안 훈련해 온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젝트에 기술 자문으로 참여한 카이스트 이병주 교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사용 가능한 디바이스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웰컴드림글래스’를 처음 공개한 다음 날 21일 어울림마라톤에서는 한동호 씨가 세계 최초로 가이드러너 없이 ‘웰컴드림글래스’와 함께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11월 10일 그리스 아테네 마라톤 대회까지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웰컴드림글래스’가 동호 씨의 마라톤 완주의 동역자가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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