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5회 로또 1등 당첨자 사연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옛말과 같이 살다 보면 견뎌내기 힘든 일이 몰아치는 때가 있다. 누구 하나 도움받을 이 없어 답답하고 막막한 현실 속에 모든 상황을 완벽히 뒤바꿔 줄 행운을 얻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최악의 상황에서도 로또 1등에 당첨돼 무려 35억이라는 당첨금을 받게 된 제915회 당첨자의 사연을 소개하려 한다. (지금도 무거운 한숨을 내쉬는 이들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1등 당첨자 김덕균(가명) 씨는 로또 당첨 전 어려운 사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며 당첨 후기를 시작했다. “몇 년 전 갑자기 몸에 마비 증상이 오고 급속히 건강이 안 좋아져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는 1~2년 정도 통원치료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치료를 끝낸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많은 제한이 따랐다.
다행히 아는 지인의 소개로 조그만 사업장을 차리게 된 김덕균 씨.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했던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졌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빠듯한 상황이지만 알뜰살뜰 아껴가면서 생활을 유지했었으나,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덕균 씨의 상황과 맞물려 아내의 건강도 갑자기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아내마저도 건강상의 이유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그는 망연자실한 채 아픈 아내의 병간호를 하다가 “이러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전했다.
김덕균 씨는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도 어떻게든 살 방법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렸다. 때로는 거래처 사업장을 방문해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부탁을 하는 등 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런 덕균 씨의 딱하고 애처로운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평소 막연하게 기대 반 재미 반으로 종종 해오던 로또에서 그는 1등에 당첨돼 35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당첨금을 받게 됐다.
그는 평소 큰 기대 없이 로또리치에서 번호를 구매해 로또를 해왔던 터라 5등만 당첨돼도 기분이 좋았다고 전하며 “제가 1등이라니요.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믿기지가 않습니다”라며 당첨 후 기분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행운이 와서 너무 기쁘고 가슴 벅찬데 어떻게 표현이 안 되고 어안이 벙벙합니다.”라며 예상치 못한 행운에 얼떨떨한 심경을 표했다.
아픈 아내를 돌보며 어려운 상황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나갔던 김덕균 씨는 당첨금 역시 아내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작은 정원이 있는 집을 마련하고 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다며 당첨금 사용 계획을 밝혔다. 상상도 못 한 큰 금액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주변을 돌보고 베푸는데에도 사용하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집에서 강아지 키우기를 원했지만 여건이 안됐었는데 작은 앞마당 있는 집에 환경을 만들어주면 건강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행운을 맞이한 만큼 덕균 씨는 “회원님들 중에는 저보다 더 삶의 무게와 시름이 깊으신 분들도 계실 테고, 사정이 좀 나은 분들도 계실 테지만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요즘 같은 시기는 그 어려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이들에게 깊이 공감했다.
덕균 씨는 “여러분도 열심히 일하고 지내신 만큼 일주일에 작은 희망을 가지고 로또리치 번호로 계속 구매 하시면 행운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조급하게 쫓고자 하기보다 저처럼 가볍게 즐기면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라며 그의 경험을 전하며 당첨 후기를 마무리했다. 로또리치는 김덕균 씨를 포함해 5주연속 1등 조합 번호로 당첨자를 배출해냈다.
어려운 시국 속에서 많은 이들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지친 모두에게 작은 행복과 행운이 깃드는 따뜻한 하루가 찾아오기를 바란다.